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57 (079-081)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79.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 사면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비정치적인 주제에 한정해 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21. 12. 27. 18:26)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나자 혹시 사면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닌지 기자들이 물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한 말이 위의 기사 따옴표 안에 들었다. ‘핵심관계자’를 줄여 ‘핵관’이라고 하는데 요즘 정치판에서 ‘핵관’이 문제를 일으킨다. 청와대 핵관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건 그렇고. ‘대화가 이뤄졌다’라는 말은 우리말답지 않다. ‘대화를 했다’, ‘대화했다’, ‘대화가 오갔다’,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했다’라고는 쓰지 못할까. ‘이루어지다’를 너무 아무렇게나 쓰는 버릇이 문제다. 0.. 2023. 3. 6. (076-078)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76. ◐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화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후지산의 분화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후지산은 300년 전 마지막으로 폭발했지만 여전히 활동 중에 있기 때문이다. (2021. 12. 26. 13:52) 최근 일본의 대표적 활화산인 후지산 인근 지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자 전문가 사이에서 ‘후지산 대폭발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화산이 폭발하면 어떤 피해가 생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백두산도 폭발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한라산은 괜찮은지 걱정된다. ‘활동 중에 있기’라는 표현을 가만히 본다. ‘중에 있다’라는 말 때문이다. ‘회의 중에 있다’, ‘논의 중에 있다’, ‘계획 중에 있다’ 이런 표현을 심심찮게 본다. 그냥 ‘회의 중이다’, ‘논의 .. 2023. 2. 10. (073-075)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73.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 45분께 자신의 K7 승용차를 몰고 거제시 양정터널을 역주행했다가 사고를 냈다. (2021. 12. 23. 08:10) 술 마신 운전자가 터널 안에서 차 두 대를 들이받았다. 공교롭게도 두 대 운전자는 어머니와 딸이었다. 가게를 마치고 각자 자기 차로 집에 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딸이 숨졌다. 음주 운전 처벌을 더 세게 하라는 댓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사고는 음주 운전자가 터널을 ‘역주행하다가’(현재) 난 것이다. ‘역주행했다’(과거)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시제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이상한 기사가 될 수도 있다. 074. ◐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면허 취소를 당한 A씨가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 2023. 2. 9. (070-07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70. ◐ 현재 지역 내 13개 농가, 2만여 제곱미터에서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1. 12. 21. 19:52) 제주가 주산지인 레드향을 전라남도 광양에서도 재배한다는 기사이다. 농가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기술과 노력이 있었겠는데 기후 온난화도 관련 있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이루어지다’가 나왔다. ‘재배’라는 행위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듯하다. 이 문장은 ‘현재 지역 내 13개 농가가 2만여 제곱미터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라고 쓰면 정확해진다. 주어는 ‘재배가’가 아니라 ‘13개 농가가’이다. 주어가 바로 서면 서술어가 필요 없이 난삽해지지 않는다. 071. ◐ 서울가정법원은 이번 양육비산정기준표 마련을 위해 연구회를 발족해 논의하고 지난달 각계 의견 수렴을.. 2023. 2. 7. (067-069)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67. ◐ 황제의 보약으로도 불리는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를 기본으로 다른 한약재들을 배합해 만들어진 한방 처방이다. (2021. 12. 20. 13:23) ‘공진단’은 꽤 비싸던데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다. 어느 연구소에서 ‘공진단이 신경 재생까지 돕는다’라고 발표했다.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명약을 몰라봤다. ‘-로 불리는’은 ‘-로(-라고) 부르는’으로 쓰면 열에 아홉은 맞다. ‘황제의 보약이라고 하는’이 우리말 어법에 맞다. ‘만들어진’도 굳이 수동태로 표현할 이유가 없다. 위 문장은 ‘황제의 보약이라고 하는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를 기본으로 다른 한약재들을 배합해 만든 한방 처방이다.’라고 쓰면 된다. ‘보약이라고 하는’의 주어는 ‘우리가.. 2023. 2. 6. (064-066)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64. ◐ 심석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려 하고 있지만 최민정 측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 12. 20. 14:12)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쪽에서 사과하려고 하는데 한쪽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사과하면 하는 것이지 ‘사과의 뜻을 전하려 하는’ 것은 무엇일까. 거부하면 하는 것이지 ‘알려졌다’는 건 무엇일까. ‘전하려 하고 있지만’은 ‘전하려 하지만’이라고 쓰면 훨씬 간단하다.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는 ‘거부하는 것으로’라고 쓰면 더 간단하다. 이 문장은 ‘심석희 쪽에서는 사과하려고 하지만 최민정 쪽에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더 쉽다. 065. ◐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100m 앞도 내다보기 힘드니까요, 내일 출근 시간대 이동하신.. 2023. 2. 3.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