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47 (049-051)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49.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자신도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2021. 12. 14. 07:56) 대통령 후보 부인이 과거에 교수가 되려고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분은 여러 경력을 속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런 분이 영부인이 된다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생각은 그렇다. ‘기재했던’은 ‘기재한’이라고 써야 맞다. ‘-했던’이라는 형태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여기서는 ‘-했던’이라고 쓸 수 없다. 허위 경력을 기재한 사실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었다며’는 앞 행동과 뒤 행동이 직접 관계가 없을 때 쓰는 게 맞다. 여.. 2023. 1. 26. (046-048)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46. ◐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았을 당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키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2023. 1. 11. 09:31) 한 기업의 회장이 외국으로 도망갔다가 붙잡혔다. 한 정당의 대표가 재판받을 때 변호사비를 대신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제계 인물과 정치권이 엮이면 사건은 늘 오리무중으로 진행된다.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를 가려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재판받았을 당시’에서 ‘재판받았을’은 ‘재판받을’이라고 하면 더 쉽다. ‘당시’라는 말이 뒤따라오므로 굳이 과거를 나타내는 ‘-았-’을 넣을 필요가 없겠다. ‘키맨’은 ‘열쇠를 쥔 사람’이라는 말이겠다. 굳이 영어를 가져다 쓰는 까닭을 나는 모르겠다. 너도 나도 쓰니까 따라 썼거나, 자신.. 2023. 1. 25. (043-045)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43. ◐ 지난 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식당·카페 방역패스 도입으로 주문진항 일대 식당가는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021. 12. 11. 15:41) 코로나가 무섭긴 무섭다. 이 기사를 읽어보면 동해안 식당가는 한산한데 숙박업소는 북적인다. 사람 많이 모이는 데는 못 가겠고 놀러 가기는 해야겠고.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에서 ‘모습을 보였다’는 기사 문장에서 자주 보이는 상투적 표현이다. 뒷부분을 싹둑 잘라버리고 ‘예년보다 한산했다’라고 하면 간결해진다. 좀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표현을 생각해 봐도 좋겠다. ‘식당가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표현은 기사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다. ‘식당가에는 파리만 날리고 있었다’라는 표현도 기사에서는 쓰기 어렵겠다. 상투.. 2023. 1. 20. (040-04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40. ◐ 다만 홍 의원의 이날 글은 그동안 선대위 합류설을 일축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2021. 12. 11. 16:07) 말과 글 바르게 쓰기와 관련하여 요즘 꽤 유명한 김정선은 에서 “우리말의 시제는 과거, 현재, 미래뿐이어서 한 문장에 과거형을 여러 번 쓰면 가독성이 떨어지고 문장도 난삽해 보인다.”(176쪽)라고 말했다. 한효석은 에서 “우리말을 영어처럼 시제를 맞추려고 하면 문장이 꼬이기 쉽다.”(81쪽)라고 했다. 위 문장에서 ‘일축했던’(과거완료)은 ‘일축한’(과거)이나 ‘일축하던’, ‘일축해 오던’(‘그동안’이 있으니까)으로 쓰면 되겠다. ‘-했던’ 꼴로 쓰는 게 요즘 자주 보인다. 말하거나 글 쓰는 사람은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 2023. 1. 19. (034-036)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34. ◐ 접종률만 믿고 일상회복을 선언했을 뿐 Δ추가접종 Δ병상확충 Δ재택치료 등 확산세를 뒷받침할 그 어떠한 방역 의료 대책도 마련해두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21. 12. 08. 13:43) 이른바 위드 코로나 도입 한 달 만에 최대 위기에 이르렀다. 12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할 줄 몰랐을까. 100명 넘을 때 아슬아슬, 1000명 넘을 때 아슬아슬, 5000명 넘을 때 아슬아슬. 이제 좀 덤덤하다. 큰일 났다. 올 게 왔다. ‘확산세를 뒷받침할’이라는 말은 참 오묘하다. ‘뒷받침’은 ‘뒤에서 지지하고 도와주는 일’이다. 그러면 위 문장은 코로나가 확산하도록 열심히 지지하고 도와주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말이 된다... 2023. 1. 17. (031-033)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031. ◐ 추가취재 결과 의혹은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1. 12. 08. 05:18) 어느 대통령 후보 처가의 회사가 경기도 양평 아파트 개발과 관련하여 어떤 의혹을 받는다는 기사이다. 언론사에서 처음에는 ‘의혹’이라고 보도했는데 다시 취재해 보니 ‘사실’이더라는 것이다.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 내용을 보도하는 현재이다. 그렇다면 ‘사실이었던 것으로’는 ‘사실인 것으로’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 것으로’라는 말도 필요 없다.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라고 하면 훨씬 간단명료해진다. ‘의혹은 사실이었습니다’라고 해도 될 것을 굳이 ‘확인됐다’라고까지 붙이는 건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032. ◐ 온라인에는 화염에 뒤덮힌 교도소 건물과 시체 더미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 2023. 1. 16.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