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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마당극 보러 가기176

큰들의 전설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창립 40주년 정기공연 후기 큰들 창립 40주년 정기공연 관람 후기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이규희, 산청군 산청읍 물안실로 478-164, http://onekoreaart.or.kr/, 055-852-6507~8, onekoreaart@hanmail.net)는 1984년 11월 30일 창립했다. 당시 이름은 ‘물놀이패’이다. 마당극 를 창작하여 공연했다는데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읽어보지 못했다. 1985년 ‘놀이판 큰들’로 이름을 바꾸었고 1997년 ‘큰들문화예술센터’로 다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는 크게 극단 큰들과 사무처로 나뉜다. 극단 큰들에는 작·연출부, 무대미술소품부, 의상제작부 등으로 나뉘고, 사무처는 기획실, 사업부, 관리부, 문화예술교육팀, 후원회원팀, 농사팀으로 나뉜다(큰들 누리집 .. 2024. 11. 24.
‘온 세상을 데운 따뜻한 씨앗’ 마당극 <목화> 제16회 목화축제에서 처음 공연한 날  마당극 는 2022년 12월 16일(금) 오후 2시와 17일(토) 오후 2시 산청 큰들 마당극마을에서 창작 시연회를 한 작품이다. 나는 둘째 날 처음 이 작품을 만났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20명만 초청하여 시연회를 열었는데 운 좋게 20명에 들어간 것이다. 그날은 지금 ‘까망극장’이 들어선 빈터 여기저기에 흰 눈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람이 차가웠다. 유난히 따뜻한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던 때이다. ‘세상을 데운 따뜻한 씨앗’이라는 부제와 따뜻한 빛깔의 포스터가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도 기억난다.  그로부터 거의 2년이 흘렀다. 2024년 10월 27일(일) 낮 12시 40분 산청군 단성면 목화시배유지에서 마당극 2.. 2024. 10. 27.
2024 문화가 있는 날-오작교 아리랑(335회) 2024 문화가 있는 날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 배달’이라는 게 있다.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무슨 말인가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 또는 그 주중에 문화 환경이 취약한 지역, 아직 문화시설을 갖추지 못한 혁신도시, 그 외 문화지구에서 다양한 문화향유 및 활동의 기회를 지원하는데 이를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 배달’이라고 한다.  문화공연을 구경하고 싶어도 어디서 하는지 모르거나 시간이 없거나 돈이 없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라에서 문화 공연단을 보내어 편안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기도록 해주는 것이다. 중국요릿집에 짜장면 시키듯이 문화 배달을 주문하면 전국의 수많은 극단이나 문화 공.. 2024. 10. 26.
긴 하루 긴 하루 하루가 길다. 지겹다거나 지루하다는 뜻은 아니다. 7시 30분 사무실 나가서 몇 가지 일을 했다. 굳이 종류를 세자면 6가지가 넘는다. 그렇게 휴일 아침을 서두르는 건 까닭이 있다. 2시에 시작하는 마당극을 보러 가기 위해서이다.  10시 조금 지나 집으로 왔다. 아침에 하지 못한 설거지부터 해치웠다. 컵라면을 끓이고 식은밥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11시 10분쯤 길을 나섰다. 동의보감촌으로 향하는 길이다. 주차하는 게 가장 힘들고 귀찮은데 용케 금방 차를 세웠다. 운이 좋다.  무릉교 입구에 있는 로 곧장 올라갔다. 주차장에서 한걸음에 올라가기엔 제법 멀고 높다. 운동이라 여기면 된다. 허벅지와 장딴지와 발목으로 전달되는 허리의 통증이 나쁘지 않다. 꼬마기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 나처럼 계단으.. 2024. 10. 6.
남돌이 비가 내린다고 했다. 전국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그러고 나면 날씨가 추워진다고 했다. 가을은 이다지도 짧단 말인가. 전국 곳곳에서, 아니 경남 곳곳에서 벌어지는 축제를 즐길 겨를도 없이 말이다. 개천절 휴일을 앞둔 수요일 오후에 극단 큰들 쪽에 카톡으로 물었다. “내일 오작교가 어찌 될랑가요?” 곧 대답이 돌아왔다. “합니다. 비 맞고라도….” “네.”라고 답했다. 입가에 미소가 돌았다. “오지 마세요. 추워요.”라는 문자가 왔지만 내 눈에는 “따뜻하게 입고 오세요.”로 읽혔다. 새벽에 눈 뜨자마자 창밖부터 살폈다.  아침 9시를 넘은 시간에 나는 거실에 앉아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었다. 카톡이 왔다. “오늘 산청 공연은 1시로 옮겨서 공연하기로 했어요.” “앗,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하고 페이스북.. 2024. 10. 3.
동식이 ‘온 세상을 데운 따뜻한 씨앗’이라는 부제를 붙인 마당극 를 또 보았다. 열일곱 번째 공연인데 거의 절반은 본 듯하다. 이제 대사를 줄줄 외지는 못 하지만 이번 장면 다음엔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강 알겠다. 웃기는 장면도 알고 감동을 주는 장면도 안다. 배우가 어떤 옷을 입고 어디서 튀어나올지도 알겠다. 배우의 어떤 대사와 어떤 몸짓에 관객이 반응하는지도 얼추 안다. 관객 반응은 사실은 예측하기 어렵다. 어른이 많은 날, 어린이가 많은 날, 날씨가 맑은 날, 날씨가 흐린 날, 주변이 조용한 날, 주변이 소란스러운 날 각각 다르다. 야외에서 할 때와 실내에서 할 때도 크게 다르다. 그래도 대강은 짐작할 수 있고 그 짐작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에 ‘동식이’라는 배역이 있다. 문익점 선생을 모시고 원나라.. 2024.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