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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47

(139-14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9. ◐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 2022. 02. 13. 21:45) 캐나다 밴쿠버 연안에서 빌딩 4층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관측됐다. 2020년 11월 관측했는데 과학적으로 분석하느라 이제야 발표한단다.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이라는 표현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도록’이라고 하면 훨씬 간단하다. ‘-일 수 있도록’이라는 말은 군더더기로서 필요 없는 표현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도록’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가능성’이 주어 구실을 하는 게 못마땅하다. ‘-어(아)지다’처럼 피동형으로 쓰는 것도 별로다.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라는 말은 필요 없이 서술어를 늘려 쓴 경우다. ‘추진’이라는 말은 ‘목표를 향하여 밀고 나아가다’라는 뜻.. 2023. 5. 30.
(136-138)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6. ◐ 다만 이번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장기화하는 경우 국제 곡물 공급망 차질과 함께 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2022. 02. 09. 19:54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갈 것인지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돌아가는 꼴을 보니 한 판 크게 붙을 것 같다. 이 기사는 전쟁이 나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돌아보는 내용이다. ‘심화되고 장기화하는’이라고 썼는데, 심화에는 ‘-되고’라고 했고, 장기화에는 ‘-하는’이라고 붙였다. 둘 다 앞말에 ‘-화’(化)가 있다. 차이가 있을까. 둘 다 ‘-하고, -하는’이라고 하는 게 맞다. 앞에 될 화(化)가 있더라도 ‘-하다’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공급망 차질’이라고.. 2023. 5. 30.
(133-135)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3. ◐ 따라서 당분간 수사는 현재까지 규명된 과실 요인에 대한 입건자들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2022. 02. 08. 20:23) 광주에서 일어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한 기사이다. 지금까지는 실종한 사람을 찾는 데 힘썼다면 이제부터는 잘못이 있는 사람을 잡아들이겠다는 뜻이다. 대기업이 관련되어 있어서 수사를 제대로 잘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에 대한’을 썼다. ‘입건자’라는 말은 헷갈린다. 입건한 사람인지, 입건된 사람인지 모호하다. ‘전망이다’는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이 기사 문장에서 ‘전망이다’를 이렇게 쓰면 ‘수사=전망’이 된다. 이 문장을 이렇게 고쳐 본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재까지 규명한 과실요인에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연관되었는지를 규명하는 수사에 집.. 2023. 5. 30.
(130-13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0. ◐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캐릭터 명칭과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2022. 02. 04. 09:22)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시 송도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가 보다. 박물관에 어떤 문자를 어떻게 전시할지 사뭇 궁금하다. ‘내년 개관 예정인’은 언뜻 보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명사를 여럿 나열하여 구성한 문장을 좋은 문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이라고 쓰면 가장 좋겠다. 흔히 어느 기관에서 정책, 행사, 성과 따위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을 인용하여 기사화할 때 ‘밝혔다’라고 쓴다. ‘밝히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이 기사와 같은 경우에 쓰는 일은 없다. 굳이 갖다 붙여 본다면, ‘밝히다.. 2023. 5. 19.
(127-129)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27. ◐ 창립 52년만에 첫 파업의 길목에 선 삼성전자를 두고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등극한 이후 500만명 이상으로 불어난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 연휴 전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3일 현재까지 노조의 대표성과 노조 요구안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022. 02. 04. 05:37) 첫 문장은 ‘52년만에’에서 ‘만에’를 띄어 써야 한다는 것 말고는 별 할 말이 없다. 두 번째 문장은 몇 번을 읽어봐도 어렵다. 이 문장은 여러 개로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쉽다. ①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등극한 이후 개인 투자자가 50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②설 연휴 전 (삼성전자의)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③개인 투자자들.. 2023. 5. 18.
(124-126)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24. ◐ 경남 의령에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름을 딴 도로 명칭이 정식으로 부여됐다. (2022. 01. 27. 16:36) 경남 의령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그의 아들인 이건희 이름을 딴 도로도 생겼다. 명예도로명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다. 삼성의 좋은 면을 보는 사람은 두 손 들고 손뼉 칠 것이고, 삼성의 좋지 않은 면도 보는 사람은 입술을 삐죽이 내밀 것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라고 하면 이병철도 창업주이고 이건희도 창업주인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이병철이 창업주이고 이건희는 그의 아들이라는 걸 온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장을 분명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실수를 .. 2023.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