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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8

[기고] 정확하고 쉬운 보도용어로 국민과 소통하자 많은 사람은 이제 인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의 원래 이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는 이름조차 길고 어려웠다. 서양에서는 ‘코비드19’라고 줄여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바꿔 불렀다. 이름을 바꾸고 나니 모든 국민이 쉽게 알아듣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떠오른 말이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를 탄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는 말이다. 이전에는 즉석음식 회사에서 주로 쓰던 말이다. 차에 탄 상태에서 책을 빌리는 ‘드라이브 대출’도 등장했다. ‘승차 진료’, ‘승차 대출’이라고 할 만하다. ‘코호트 격리’라는 말도 알게 됐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 한 건물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 2020. 6. 18.
극단 큰들과 코로나19- 마당극 <효자전>(232회)을 보고 코로나19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마당극을 바꿔 놓았다. 마당극 공연하는 극단 큰들의 일상도 바꿔 놓았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을 탓할 수는 없으니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견뎌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이전까지는 없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이 세상은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은 5월 9일 오후 2시 하동 최참판댁에서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예년의 경우 3월 1일쯤 시작하던 것을 70일가량 늦게 시작한 것이다.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이라고 하니 ‘같은 계절’에 시작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그런데도 마침 공연하기로 결정된 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완전한 공연을 했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최참판댁 위채 마루에서 전체 극의 절반 정도만 .. 2020. 5. 16.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나아졌다. 우리나라에선 하루 10명 안팎의 감염 확진자가 생겨난다. 감염됐다가 치료 받고 나은 사람도 무척 많아졌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다시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다행히 이 사람 때문에 걸리는 사람은 아직 없는 듯하다. 엊그제 확진 판정을 받은 10명 가운데 9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이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공항에서부터 옮아가는 곳을 따라가며 확인하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솜씨는 아주 빼어났다. 전 세계에서 앞다퉈 배우려고 하고 도와 달라고 한다. 부러워 하거나 시샘하는 나라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진단 도구를 보내달라고 하는 나라도 많다. 진단 도구와 교민의 귀국을 맞바꾸는 기발한 생각도 해냈다. 코로나1.. 2020. 4. 27.
제로페이 프로모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무시무시한 역병이 온 세상에 넓게 번짐에 따라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평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다.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성이 가장 높다. 장사하는 사람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으니 장사가 안 된다. ‘불타는 금요일’을 가리키는 ‘불금’이 ‘불안한 금요일’로 바뀌었다고 한다. 손님이 아무도 없는 텅 빈 가게를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을 헤아릴 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의 모든 일상이 무너졌다.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도대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지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지 알 수 없다. 경상남도청이 지역 상권을.. 2020. 4. 21.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이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보는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돕기 위하여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한단다. 경남문예회관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공연 기회를 주고,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문화예술로 다독이고자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 방구석 콘서트는 경남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관중 없이 공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보고 싶은 사람은 방송이나 유튜브 같은 기반장치를 통해 보면 된다. 안방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경남 방구석 콘서트 으랏차차’라는 말에 눈길이 머문다. 마음도 머문다. 참 잘 지은 행사 이름이다. 안방에서 볼 수 있으니 ‘방구석’이고, 코로나19로 맥빠진 도민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자는 것.. 2020. 4. 3.
유채와 한옥 경상대학교 정문 오른쪽에는 예절교육관이 있다. 예절교육관 주변에 봄에는 유채를, 가을에는 메밀을 심는다. 한옥 건물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된다. 점심 밥 먹은 직원이나 학생들이 커피잔 들고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주말에는 시민들도 자주 찾는다. 다들 사진 한두 장씩 찍으며 웃는다. 올해는, 학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는 봄이 아쉽다. 코로나19가 싫다. 2020. 3. 31. 시윤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