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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아리랑34

<오작교 아리랑> 하동 공연 하동 공연 하동에서 큰들 마당극 을 관람했다. 2024년 5월 12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몇 해째 마당극 공연장을 쫓아다니는 나로서는 2019년 3월 30일 화개장터에서 전무후무하게 를 본 날에 견줄 만큼 기쁘고 다행스러운 날이다. 마당극을 200회째 관람하고 새롭게 1회를 더한 날이기도 하여, 더욱 뜻깊다 하겠다. 그 사연은 이러하다.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를 오랫동안 공연해 왔다. 최근에는 을 공연했다. 하동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과 실제 하동 출신 역사인물을 극화한 두 작품을 번갈아가며 선보여 왔다. 는 2010년 9월 25일 처음 공연하여 13년간 200회 이상 열연한 명작이다. 주로 최참판댁에서 공연했고 경남도문예회관이나 남이섬 등지에서 공연했다. 은 2020년 창작하여 9월부터 최참판댁에서.. 2024. 5. 13.
하동에서 펼치는 오작교 아리랑 하동에서 펼치는 오작교 아리랑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와 을 볼 수 있었다. 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설 ≪토지≫의 주요 배경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이다. 평사리에 소설 속 최참판댁을 재현해 놓았다. 관광객이 연중 많이 찾는 하동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의 주인공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에 63전 63승을 거둔 육지의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충의공 정기룡 장군은 하동군 금남면 출신이다.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이 두 작품을 한 해에 10번 이상 볼 수 있었다.   올해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마당극 을 공연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인지 새로운 .. 2024. 5. 7.
이 세상 가장 행복할 그들에게 8월 14일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광복절 하루 앞날이다. 택배 없는 날이다. 8월 12일 시작한 나의 여름 휴가 마지막 날이다. 국가적·민족적으로 중요한 날이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날이고 개인적·가정적으로 중요한 날이다. 중요한 일이 이렇게 겹치면 그냥 특별한 날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있다. 극단 큰들 배우 가운데 최샛별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배우로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아기를 임신하고 태교하고 출산하고 키우느라 마당을 잠시 벗어난 것이다. 그러고서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이날은 최샛별 씨가 다시 마당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겠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 사건은 8월 14일을 ‘더욱’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최샛별 씨는 2006.. 2020. 8. 16.
우리 가족은 큰들 팬 일상이 피곤의 연속이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다. 피곤한 까닭은 여럿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과 정신 자세 때문이다. 마음이 잘 다스려지면 덜 피곤할 텐데. 정신 자세를 조금만 바로 잡으면 피곤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텐데. 이런 게 잘 안 된다. 쉰네 살 살면서, 철들고 삼십삼사 년 살면서 늘 모자라고 어긋났다. 피곤하다는 말에는 이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슬프게 하는 비상(砒霜)이 들었다. 7월 둘째 주 주말 저녁 큰형님 집 옥상에 가족이 모였다. 장어를 구워 먹었다. 돼지고기도 구웠다. 어머니 모시고 형제 셋이서 술을 마셨다. 마침 구름이 햇살을 가려주고 멀리 월아산에서 바람이 불어와 준 덕분에 참 시원하고 상쾌했다. 말 나온 김에 다음 주엔 본가에서 백숙을 해 먹자 했다. 백숙 .. 2020. 7. 19.
극단 큰들 ‘막공팀’ 첫 공연을 보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큰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큰들이 현재 공연하는 작품은 , , , 이다. 7월에는 완전 새로운 작품 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 외에도 , 도 가끔 공연한다. 이 작품들은 16명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이규희, 송병갑, 김혜경, 박춘우, 하은희, 류연람, 김안순, 김상문, 안정호, 최샛별, 오진우, 이인근, 박정민, 조익준, 홍수완, 김가람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 사정으로 배역에서 빠지기도 하고 빠졌던 배우가 돌아오기도 한다. 배역이 바뀌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는 한 배우가 한 가지 주인공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한 사람이라도 자기 역할을 까먹거나 실수하면 큰일난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짜인 각본대로 빈틈 없이 움직이고 소리.. 2020. 5. 31.
극단 큰들의 마당극에서 배우는 것들 2018년 12월 20일 발행한 (사)경남민예총 9호에 실은 원고입니다. 글 쓴 때는 2018년 9월 30일쯤입니다. 이렇게 미리 밝히는 까닭이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압니다. 안 읽어보시면 모릅니다. 몰라도 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큰들 마당극이기에 1년 반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공개합니다. /이우기 나는 ‘극단 큰들’(http://onekoreaart.or.kr, 055-852-6507)의 자랑스러운 후원회원이다. 내는 후원금도 적고 후원한 기간도 이제 겨우 2년 남짓밖에 안 됐지만 어쨌든 명예로운 후원회원이다. 2018년 5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넉 달 동안 극단 큰들 마당극을 스무 번 보았다. 아홉 번, 일곱 번, 네 번이다. 은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잔디마당 상설공연과 제18회 .. 2020.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