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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15

[기고] 정확하고 쉬운 보도용어로 국민과 소통하자 많은 사람은 이제 인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의 원래 이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었다. 이 무서운 바이러스는 이름조차 길고 어려웠다. 서양에서는 ‘코비드19’라고 줄여 불렀고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로 바꿔 불렀다. 이름을 바꾸고 나니 모든 국민이 쉽게 알아듣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떠오른 말이 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를 탄 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는 말이다. 이전에는 즉석음식 회사에서 주로 쓰던 말이다. 차에 탄 상태에서 책을 빌리는 ‘드라이브 대출’도 등장했다. ‘승차 진료’, ‘승차 대출’이라고 할 만하다. ‘코호트 격리’라는 말도 알게 됐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 한 건물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 2020. 6. 18.
꼭 띄어 쓸 것만 같은데 붙여 쓰는 말들 ∙ 가량(假量): (수량을 나타내는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 갈아엎다: 땅을 갈아서 흙을 뒤집어엎다. ∙ 곧이듣다: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믿다. ∙ 그곳: ‘거기’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 그날: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 그다음: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 그동안: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만큼의 시간적 길이.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기 이전의 일정한 기간 동안. ∙ 그때: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이나 부분. ∙ 그런대로: 만족스럽지는 아니하지만 그러한 정도로. ∙ 그분: ‘그 사람’을 아주 높여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 그사이: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 그중: 범위가 정해진 여럿 가운데. (.. 2020. 3. 11.
부끄러운 자화상 이른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2000년에 회원 가입했다. 책은 ‘진주문고’ 아니면 ‘알라딘’에서 산다. 알라딘, 요즘은 점점 정나미나 떨어진다. 3월 특별선물을 내놨는데 ‘에코백’, ‘테일백’, ‘쇼퍼백’이란다. 이게 다 무엇인가. ‘에코백’이 ‘친환경 가방’이라는 건 알겠는데 ‘테일백’과 ‘쇼퍼백’은 모르겠다. 뭘 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받고 싶지도 않다. 국립국어원이 ‘에코백’을 ‘친환경 가방’으로 바꾸자고 한 게 2014년 10월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초중고 참고서를 사면 ‘피너츠 크로스 가방 & 에코백’을 준다고 한다. ‘피너츠’는 무슨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크로스 가방’은 무엇일까. ‘크로스 백’이라고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할까. ‘&’이 ‘.. 2020. 3. 10.
‘세종 나신 날’에 돌아본 우리말, 우리글 경상대신문 원고 ‘세종 나신 날’에 돌아본 우리말, 우리글 이우기 홍보실장 우리 겨레에게 가장 높은 스승은 세종대왕이다. 5월 15일이 스승의 날인 것은, 세종대왕이 태어난 1397년(태조 6년) 4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 이 날이기 때문이다. 온 겨레가 세종대왕을 우르르는 것은 여.. 2019. 5. 24.
경남 함안군에 손뼉! *생각을 정리하며 이어가기 위해 모아두는 것입니다. 경상남도 함안군이 자치법규에 나오는 일본식 한자어를 ‘싹’ 걷어내기로 했다. 자치법규에 나오는 한자어를 정비하여 군민들이 알기 쉽게 개선한 조례를 4월 말에 공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먼저 함안군에 손뼉을 백만 번 쳐드리.. 2018. 1. 25.
《요즘 우리말께서는 안녕하신가요?》를 소개합니다 또 책을 냈습니다. ‘또’ 냈다고 하는 건 2015년 11월 <그 석류나무 잎사귀는 몇 장이었을까> 이후 두 번째라는 뜻입니다. 그때는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주변에 책 사 달라 조르지 않고 되는 대로 여러 분께 나눠드렸습니다. 직접 출판사 누리집(홈페이지)에 가서 책을 산 분이 많습.. 2017.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