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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8

운돌 가는 길 오후 5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혹시나 싶어 작은 배낭에 초코파이 하나와 쌀과자 두 개를 넣었다. 물병은 늘 필수다. 왕산 다녀온 뒤 허벅지 살이 퍽퍽하고 은근하게 당기는 게 영 마음에 걸린 때문이다. 뭉친 근육을 풀어주자는 생각이다. 저녁밥 걱정하던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가벼운 발.. 2019. 6. 4.
가벼운 퇴근길, 복잡한 머릿속 10월 25일 오후 5시 40분. 퇴근 시간이라 하기엔 좀 이르고 열심히 일할 시간이라 하기엔 늦은 시간이다. 진주 하대동 홈플러스 앞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았다. 버스 도착 시간을 알리는 기계엔 10분 뒤에 261번이 온다 하는데, 그 차가 어디를 가든지 일단 탈 생각이었다. 어차피 한번은 갈아.. 2017. 10. 26.
시내버스 이용하기(3) 말티고개 봉황교 아래에서 오전 11시 35분경 151번 버스를 탔다. 이 차는 며칠 전 밤에 중앙시장 근처에서도 한번 탄 적이 있다. 말티고개를 넘어오는 것인 줄 몰랐다. 오늘 알았다. 우리집 방향으로 가는 건 확실한데 잘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날은 제법 취했었다. 진주여고 뒤 비봉산에서 .. 2017. 10. 1.
시내버스 이용하기(2) 오후 6시 50분 도동 홈플러스 앞에서 353번 버스를 탔다. 버스 안내 표지판에 진주여중, 공설운동장, 촉석초교라는 글자를 본 것이다. 어디로 돌아가든 버스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우리집에서 4-5분 거리인 진주여중 앞에 내려주겠구나 싶었다. 라디오를 듣거나 잠시 졸아도 되겠구나 생.. 2017. 8. 31.
시내버스 이용하기(1) 오후 5시에 경상대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5시 20분에 하대동 홈플러스 앞에 있는 아내에게 자동차를 맡기고 다시 6시 30분까지 경상대 앞으로 가면 되는 일정이었다. 그 정도 거리는, 전체를 걸어가기엔 빠듯하고 택시를 탄다는 건 말도 안되고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려 걸어가면.. 2017. 6. 27.
자다가 깨어 하는 잡생각 일주일의 노동 덕분인지 저녁 반주로 몇 잔 마신 술 탓인지 저녁 9시를 못 넘기고 잠들었다가 새벽 2시 30분에 깬다. 꿈자리가 뒤숭숭했는데 눈 뜨자마자 머릿속은 백짓장처럼 하얘진다. 온갖 잡념이 스멀스멀 뒤통수로 기어든다. 동서고금의 기기묘묘한 이론과 사건과 사연들이 뒤죽박죽 .. 201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