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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57

(133-135)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3. ◐ 따라서 당분간 수사는 현재까지 규명된 과실 요인에 대한 입건자들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2022. 02. 08. 20:23) 광주에서 일어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한 기사이다. 지금까지는 실종한 사람을 찾는 데 힘썼다면 이제부터는 잘못이 있는 사람을 잡아들이겠다는 뜻이다. 대기업이 관련되어 있어서 수사를 제대로 잘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에 대한’을 썼다. ‘입건자’라는 말은 헷갈린다. 입건한 사람인지, 입건된 사람인지 모호하다. ‘전망이다’는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이 기사 문장에서 ‘전망이다’를 이렇게 쓰면 ‘수사=전망’이 된다. 이 문장을 이렇게 고쳐 본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재까지 규명한 과실요인에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연관되었는지를 규명하는 수사에 집.. 2023. 5. 30.
(130-132)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30. ◐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캐릭터 명칭과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4일 밝혔다. (2022. 02. 04. 09:22)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천시 송도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가 보다. 박물관에 어떤 문자를 어떻게 전시할지 사뭇 궁금하다. ‘내년 개관 예정인’은 언뜻 보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명사를 여럿 나열하여 구성한 문장을 좋은 문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내년에 개관할 예정인’이라고 쓰면 가장 좋겠다. 흔히 어느 기관에서 정책, 행사, 성과 따위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을 인용하여 기사화할 때 ‘밝혔다’라고 쓴다. ‘밝히다’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이 기사와 같은 경우에 쓰는 일은 없다. 굳이 갖다 붙여 본다면, ‘밝히다.. 2023. 5. 19.
(127-129)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27. ◐ 창립 52년만에 첫 파업의 길목에 선 삼성전자를 두고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등극한 이후 500만명 이상으로 불어난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 연휴 전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된 이후 3일 현재까지 노조의 대표성과 노조 요구안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2022. 02. 04. 05:37) 첫 문장은 ‘52년만에’에서 ‘만에’를 띄어 써야 한다는 것 말고는 별 할 말이 없다. 두 번째 문장은 몇 번을 읽어봐도 어렵다. 이 문장은 여러 개로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쉽다. ①삼성전자가 국민주로 등극한 이후 개인 투자자가 50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②설 연휴 전 (삼성전자의) 노사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③개인 투자자들.. 2023. 5. 18.
(124-126)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24. ◐ 경남 의령에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 이름을 딴 도로 명칭이 정식으로 부여됐다. (2022. 01. 27. 16:36) 경남 의령에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그의 아들인 이건희 이름을 딴 도로도 생겼다. 명예도로명이라고 하는데 재미있다. 삼성의 좋은 면을 보는 사람은 두 손 들고 손뼉 칠 것이고, 삼성의 좋지 않은 면도 보는 사람은 입술을 삐죽이 내밀 것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라고 하면 이병철도 창업주이고 이건희도 창업주인 것으로 읽힐 수 있다. 이병철이 창업주이고 이건희는 그의 아들이라는 걸 온 세상 사람이 다 알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장을 분명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런 실수를 .. 2023. 5. 17.
(121-123)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21. ◐ 이에 이 일대 도로가 한동안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을 빚었다. (2022. 01. 24. 19:17) ‘현상을 빚었다’는 언론 기사 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사람이 나날살이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기사에서도 주로 차가 막히는 상황을 설명할 때 쓴다. 상투적이라는 말이다. 이런 문장을 ‘이에 이 일대 도로 교통체증이 한동안 극심했다’라거나 ‘이에 이 일대 도로가 한동안 극심하게 막혔다’라고는 왜 안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22. ◐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해야 하며 음주를 했다면 술이 깨기 전에는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2022. 01. 26. 12:01) ‘전좌석’을 ‘모든 좌석’으로 고치면 좋다. ‘안전벨트’를 ‘안전띠’로 고치면 좋다. 굳이 고치라고 하지는 않는다. 지나치.. 2023. 5. 16.
(118-120)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118. ◐ 국토부는 집값 하락을 틈타 가족간 증여성 직거래가 급증할 것을 우려해 오는 4월부터 직거래에 대해서 사실상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 (2022. 01. 24. 14:25 ) 집값은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이다. 집 가진 사람은 오르는 걸 좋아할 듯한데 그것도 아니란다. 오르더라도 내 집값이 더 올라야 하고 때로는 오르지 말아야 한단다. 집값 정책을 성공한 정부는 없다.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 ‘우려해’는 잘못 쓴 단어 같다. 우려는 ‘근심 걱정’이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틈타 가족 간에 증여성 직거래를 하는 것은 탈법에 해당한다. 도덕적 해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면 이건 국토부가 근심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의심하고 째려봐야 할 사안이다. ‘-에 대해서’는 ‘-를’이라고 바꾸.. 202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