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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촌16

이 세상 가장 행복할 그들에게 8월 14일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광복절 하루 앞날이다. 택배 없는 날이다. 8월 12일 시작한 나의 여름 휴가 마지막 날이다. 국가적·민족적으로 중요한 날이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날이고 개인적·가정적으로 중요한 날이다. 중요한 일이 이렇게 겹치면 그냥 특별한 날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있다. 극단 큰들 배우 가운데 최샛별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배우로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아기를 임신하고 태교하고 출산하고 키우느라 마당을 잠시 벗어난 것이다. 그러고서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이날은 최샛별 씨가 다시 마당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겠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 사건은 8월 14일을 ‘더욱’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최샛별 씨는 2006.. 2020. 8. 16.
날씨 알림 날씨 알림을 매주 화, 수요일쯤 확인하는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다만 금, 토요일 저녁 날씨가 궁금한 것이다. 온 나라의 날씨가 궁금한 건 아니다. 다만 산청군 금서면 일대의 날씨가 어떤지 몹시 궁금한 것이다. 더울지 추울지 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비가 올까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특별히 어떤 지역의 어떤 날의 날씨를 굳이 챙기는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다. 다만 올해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극단 큰들의 마당극 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어떡하든 한번 달래보려는 것이다. 오는 금, 토요일에도 을 공연할 차례인데 날씨 알림은 또한 상서롭지 못한 상이니 마음이 아프다. 코로나19 때문에 극단 큰들이 올해 예정했던 공연의 절반도 못할 지경인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 2020. 8. 4.
극단 큰들 ‘막공팀’ 첫 공연을 보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큰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큰들이 현재 공연하는 작품은 , , , 이다. 7월에는 완전 새로운 작품 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 외에도 , 도 가끔 공연한다. 이 작품들은 16명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이규희, 송병갑, 김혜경, 박춘우, 하은희, 류연람, 김안순, 김상문, 안정호, 최샛별, 오진우, 이인근, 박정민, 조익준, 홍수완, 김가람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 사정으로 배역에서 빠지기도 하고 빠졌던 배우가 돌아오기도 한다. 배역이 바뀌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는 한 배우가 한 가지 주인공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한 사람이라도 자기 역할을 까먹거나 실수하면 큰일난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짜인 각본대로 빈틈 없이 움직이고 소리.. 2020. 5. 31.
극단 큰들과 코로나19- 마당극 <효자전>(232회)을 보고 코로나19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마당극을 바꿔 놓았다. 마당극 공연하는 극단 큰들의 일상도 바꿔 놓았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을 탓할 수는 없으니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견뎌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이전까지는 없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이 세상은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은 5월 9일 오후 2시 하동 최참판댁에서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예년의 경우 3월 1일쯤 시작하던 것을 70일가량 늦게 시작한 것이다.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이라고 하니 ‘같은 계절’에 시작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그런데도 마침 공연하기로 결정된 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완전한 공연을 했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최참판댁 위채 마루에서 전체 극의 절반 정도만 .. 2020. 5. 16.
극단 큰들 마당극 공연 일정(9.27.~10.9) 제19회 산청한방약초축제 기간 극단 큰들 마당극 공연 일정 [2019. 9. 27.(금)~2019. 10. 9.(수)]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 약초 향기 따라~ 큰들 마당극 몸짓 따라~" 9.27.(금) 14:00 축제장 <남명> 9.28.(토) 14:00 축제장 <남명> ☆ 9.29.(일) 14:00 축제장 <남명> ☆ 10.1.(화) 14:00 동의보감촌 <.. 2019. 9. 26.
눈길 끌고 발길 붙드는 최고의 관광ㆍ홍보 상품 마당극 <남명>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들... 여름 휴가 셋째날이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간다. 아주 덥겠다던 날씨알림과 달리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오전 내도록 거실에서 뒹굴며 읽을거리들을 찾아 챙겼다. ≪임꺽정≫ 10권은 다 읽었다. 한 달 걸렸다. 해묵은 숙제를 한 느.. 2019.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