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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78

달라진 남명 달라진 남명  극단 큰들은 7월 19일(금), 20일(토)과 8월 2일(금), 3일(토) 저녁 7시에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주제관에서 마당극 을 잇따라 공연했다. ‘2024 산청 동의보감촌 마당극 상설공연’으로 마련한 것이다. ‘2024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큰들은 이곳에서 올해 4작품(오작교 아리랑, 찔레꽃, 남명, 목화)을 모두 20회 공연하는데, 7-8월을 제외하고는 동의보감촌 잔디마당, 즉 야외에서 오후 2시에 공연한다. 더운 여름에만 저녁 7시에 실내에서 공연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8월에도 야외에서 공연했는데, 실내로 옮겨서 공연하도록 해준 산청군이 고맙다.  마당극 은 2018년 10월 한국선비문화축제 때 처음 공연한 작품으로 이번 8월 3일 공연은 82번째라고 한다. 큰들은.. 2024. 8. 4.
320회 극단 큰들은 6월 13일 저녁 7시 산청 문화예술회관에서 마당극 을 공연했다. 이날 공연은 ‘2024 산청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마련됐다. 은 전국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달리 설명할 말이 필요 없다. 그래도 그냥 지나가기엔 너무 아쉬워 몇 마디 보탠다.  지리산 약초골에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귀남, 갑동 형제가 있다. 귀남은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조정의 내의원이 되기 위해 한양으로 시험 치르러 떠난다. 노잣돈이 없어서 어머니는 집안의 기둥뿌리를 뽑아 준다. 귀남이 좋아하는 산청 곶감도 바리바리 싸준다. 이웃 한의사는 그에게 지리산 약초로 만든 총명탕을 건넨다. 동네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것이다. 귀남이 내의원이 되려는 것은 집안을 일으키기.. 2024. 6. 14.
<오작교 아리랑> 하동 공연 하동 공연 하동에서 큰들 마당극 을 관람했다. 2024년 5월 12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몇 해째 마당극 공연장을 쫓아다니는 나로서는 2019년 3월 30일 화개장터에서 전무후무하게 를 본 날에 견줄 만큼 기쁘고 다행스러운 날이다. 마당극을 200회째 관람하고 새롭게 1회를 더한 날이기도 하여, 더욱 뜻깊다 하겠다. 그 사연은 이러하다.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를 오랫동안 공연해 왔다. 최근에는 을 공연했다. 하동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과 실제 하동 출신 역사인물을 극화한 두 작품을 번갈아가며 선보여 왔다. 는 2010년 9월 25일 처음 공연하여 13년간 200회 이상 열연한 명작이다. 주로 최참판댁에서 공연했고 경남도문예회관이나 남이섬 등지에서 공연했다. 은 2020년 창작하여 9월부터 최참판댁에서.. 2024. 5. 13.
하동에서 펼치는 오작교 아리랑 하동에서 펼치는 오작교 아리랑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는 극단 큰들의 마당극 와 을 볼 수 있었다. 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를 마당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설 ≪토지≫의 주요 배경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이다. 평사리에 소설 속 최참판댁을 재현해 놓았다. 관광객이 연중 많이 찾는 하동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의 주인공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에 63전 63승을 거둔 육지의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정기룡”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충의공 정기룡 장군은 하동군 금남면 출신이다.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이 두 작품을 한 해에 10번 이상 볼 수 있었다.   올해는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마당극 을 공연한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인지 새로운 .. 2024. 5. 7.
큰들 마당극 200번 관람 극단 큰들의 마당극을 200번 보았다. 대충 헤아려보니 6년쯤 걸렸다. 2024년 5월 6일(월) 저녁 6시 30분 진주성 안 특설무대에서 공연한 이 200번째 관람한 작품이 되었다. 은 창작한 이후 이 공연이 49번째였다. 모든 걸 제쳐놓고, 먼저 스스로 놀랍고 그다음 가족에게 고맙다. 언제나 그 장소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멋지게 공연해 준 큰들에게도 정말 고맙다.  2018년 5월에 시작된 마당극 사랑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이 공식 창립한 건 1984년인데 내가 본격적으로 마당극을 보러 다닌 건 2018년 5월부터이다. 2017년 6월 24일 창립 33주년 정기공연 을 경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본 것이 망각하고 있던 큰들의 존재를 다시금 일깨워 준 사건이었다면, 2018년 5월 18일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처.. 2024. 5. 6.
3대 이야기 100살 할머니가 있다. 99살 이웃 할머니, 98살 이웃 할아버지와 게이트볼 경기를 하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산다. 이 할머니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다. 딸은 바닷가에 사는 우직한 남자 김우재에게 시집갔다. 둘은 금슬이 좋았다. 행복했다. 사위는 딸에게 갯가 일을 시키지 않았다. 딸은 생선 다듬는 것조차 할 줄 몰랐다. 몰라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었다. 그래도 마냥 행복했다. 딸은 3남 2녀를 낳았다. 사위는 장모에게 돈을 빌려 배를 샀다. 만선의 꿈을 꾸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혔다. 사위는 죽었다. 딸은 불행에 빠졌다. 그런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지만 100살 할머니는 이웃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간다. 금서댁이다.  금서댁의 딸 이름은 정귀래이다. 올망졸망 다섯 아이를 남겨놓고 .. 202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