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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78

조준구는 몇 번 넘어지는가 어울림 결의 5월 30일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마당극 이 열렸다. 극단 큰들이 새롭게 창단한 2팀이 처음 공연하는 날이었다. 같지만 완전히 다른 을 보면서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날 공연을 함께 본 경상대 직원 셋이 진주시 평거동 ‘어울림’에 모였다. 원래 같이 가려다가 사정상 못 간 한 명이 합류했다. 넷이 막걸리 몇 잔에 파전 안주로 즐거움을 이어갔다. ‘어울림’ 주인이 한국방송공사(KBS) 라는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평거동 일대를 이틀 동안 촬영해 갔는데 6월 27일 토요일 저녁에 방송된다고 했다. 우리는 참 신기한 일도 다 있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내가 제안했다. 6월 27일 토요일엔 하동에서 를 공연하는 날인데, 넷이 함께 공연을 본 뒤 다시 ‘어울림’에 모여서 막걸리도 마시.. 2020. 6. 28.
마당극 관객이라면… 6월 13일과 14일 주말엔 비가 왔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우기다. 4계절이 뚜렷하다고 가수 정수라가 노래했는데 이제는 그 노래를 부르기 힘들게 됐다. 봄은 오는 듯하다 가 버리고 가을은 온지 만지 모르는 사이에 끝나 버린다. 비도 그렇다. 장마라고 했는데도 빗방울 구경도 못하는 날이 이어지다가 한두 번에 몰아서 물폭탄을 퍼붓곤 한다. 장마인지 태풍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돈 지 제법 됐다. 머지않아 장마라는 말은 사라지고 국지성 집중호우라는 말이 득세할 것이다. 우기와 건기로 뚜렷이 구분된다고 하는 게 맞을는지. 아무튼 지난주에는 비 소식이 있었기에 마당극은 쉬었다. 그래서 6월 20일, 21일 공연을 더 애타게 기다렸다. 낮동안은 하루 종일 일에 파묻혀 지내고 저녁엔 헛헛함과 쓸쓸함을 술로 달랬다.. 2020. 6. 21.
극단 큰들 ‘막공팀’ 첫 공연을 보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큰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쓴다. 큰들이 현재 공연하는 작품은 , , , 이다. 7월에는 완전 새로운 작품 을 선보인다고 한다. 이 외에도 , 도 가끔 공연한다. 이 작품들은 16명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이규희, 송병갑, 김혜경, 박춘우, 하은희, 류연람, 김안순, 김상문, 안정호, 최샛별, 오진우, 이인근, 박정민, 조익준, 홍수완, 김가람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 사정으로 배역에서 빠지기도 하고 빠졌던 배우가 돌아오기도 한다. 배역이 바뀌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는 한 배우가 한 가지 주인공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한 사람이라도 자기 역할을 까먹거나 실수하면 큰일난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짜인 각본대로 빈틈 없이 움직이고 소리.. 2020. 5. 31.
그들이 있어 하동은 ‘늘 봄’이다 하동에는 늦봄이 한창이다. 봄은 봄대로 아름답지만 여름을 기다리는 마음이 함께하기에 더욱 소중한 시기다. 하동군 악양면 무딤이들에 봄이 가득하니 곧 여름으로도 가득하다. 못자리 논들엔 물이 가득하다. 들판 한가운데 선 부부송은 송홧가루를 털어내어 버린 채 그리움으로 설레고 있다. 텅 빈 넓은 공간에는 무형과 무상의 것들로 꽉 차 있다. 5월 23일 토요일 10시 30분쯤 집을 나섰다. 하동으로 가려는 것이다. 텅 빈 들판에 꽉 찬 그 무엇을 보고 싶었다. 진주에서 독서모임을 하는 몇몇이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으로 있는 하아무 형을 만나러 갔다. 나도 하아무 형을 만나고 또한 독서모임 몇몇을 만나 보려는 것이다. 우리는 왜 하아무 형을 만나고자 하는가. 하아무 형은 얼마 전에 소설집.. 2020. 5. 25.
극단 큰들과 코로나19- 마당극 <효자전>(232회)을 보고 코로나19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마당극을 바꿔 놓았다. 마당극 공연하는 극단 큰들의 일상도 바꿔 놓았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을 탓할 수는 없으니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견뎌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이전까지는 없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이 세상은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은 5월 9일 오후 2시 하동 최참판댁에서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예년의 경우 3월 1일쯤 시작하던 것을 70일가량 늦게 시작한 것이다.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이라고 하니 ‘같은 계절’에 시작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그런데도 마침 공연하기로 결정된 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완전한 공연을 했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최참판댁 위채 마루에서 전체 극의 절반 정도만 .. 2020. 5. 16.
세계 최초 ‘마루극’을 선보이다 극단 큰들, 코로나19로 예년보다 두 달 늦은 감격의 첫 공연 ‘세계 최초의 마루극’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선보여 비로 인해 37분 단축 공연에도 아낌 없는 박수ㆍ환호로 화답 손 소독제 비치,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도 만점 하동에서 올해 20회 공연…9월에는 예정 전 세계에서 마당극을 가장 잘 하는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이규희)는 5월 9일 오후 2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관람객 60여 명이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모여든 가운데 마당극 179회째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공연 전날부터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쏟아지는 바람에 주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마당극을 순탄하게 공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극단 큰들은 과거에는 공연 준비를 모두 마쳐.. 2020.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