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78 남과 북을 잇는 ‘아리랑’과 ‘버나놀이’ ‘70년 세월 동안 서로 등 돌리고 원수처럼 지내던 아랫마을과 윗마을. 이 두 마을에 상상도 할 수 없는 큰일이 생겼으니 바로, 아랫마을 총각 남돌이와 윗마을 처녀 꽃분이가 사랑에 빠지고. 설상가상 부모 몰래 혼례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두 청춘남녀의 예상치 못한 혼례로 양쪽 집안이.. 2018. 7. 29. 마당극 <효자전>에 드러난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주고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은 그 사랑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들에 대한, 그것도 큰아들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과 지지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6월 16일, 17일 이틀 동안 산청군 동의보감촌 잔디마.. 2018. 6. 17. “이치니산시, 이치니산시”-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보고 여수 여천고등학교에서 온 학생들은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보고난 뒤 삼삼오오 돌아가면서 “이치니산시, 이치니산시”를 따라하며 시시덕거리고 논다. 그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가 보다. 그 옆의 녀석은 다른 대목이 재미있었던지 뭐라고 조잘대는데 다 알아듣지는 못했다. .. 2018. 6. 10. “우리는 만나야 한다”-극단 큰들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보고 옆에 앉은 아지매 얼굴이 납닥하다. 머리는 염색도 하고 파마도 했다. 치아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요즘 나는 남의 입 속을 잘 바라본다. 이 아지매가 자꾸 나를 바라본다. 못생긴 꼬라지 봐서 뭐 하시려고? 중절모 쓰고 색안경 낀 놈이 사진을 자꾸 찍어대고 아주 가끔 뭘 적기도 하.. 2018. 6. 1. 마당극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보고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다. 소설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 연극의 3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 만약 영어 시간이나 수학 시간에 배웠더라면 애저녁에 까먹었을 터. 그럼 시의 3요소도 있을까? 있겠지. 명색 정통 문학의 한 갈래인데 없을 턱이 있나. 운율, 심상, 주제. 요즘 시를 볼작.. 2018. 5. 27. 우리 시대 ‘효’에 대하여-큰들 마당극 <효자전>을 보고 효(孝)라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다. 그 무게로 치자면 지리산만큼 될는지 왕산만큼 될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 깊이나 높이로 치자면, 아서라 말아라, 절대 잴 수 없을 것이다. 나를 낳아준 부모를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도리 아닌가. 두 말 하면 잔소리.. 2018. 5. 19.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