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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78

큰들과 함께 황금 주말을 달렸다 사천 큰들 사무실 옆에 있던 건담이 산청 마당극 마을로 옮겨 왔다. 새로 색칠했다. 박춘우 무대감독 작품이다. 사진 명소가 될 것 같다.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오후부터 10월 27일 일요일 오후까지 48시간을 ‘큰들’과 함께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다. 일러 ‘황금 주말’이라 부른다. ‘황금’이라는 말이 주는 배금주의적 어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렇게 달콤하고 행복하고 황홀한 주말을 달리 무엇이라 이를 것인가. 황금 주말에 일어난 일들은 머리에 남고 가슴에 남아 꿈에 나타나고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예술공동체 큰들이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 2만여 평의 터에 ‘큰들 산청 마당극마을’을 만들었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옮겨다니던 큰들은 단원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창작하고 .. 2019. 10. 27.
‘무딤이들’에서 듣는 노래 “하동~하동~” 진주에서 국도로 1시간 정도 달리면 하동에 닿는다. 하동. 이름이 마음에 든다. “하동”이라고 말할 때 “하”에서 입을 벌리게 된다. 입꼬리를 양옆으로 찢는 것보다 아래위 턱을 마음껏 벌려 발음하는 게 마음에 든다. 하늘, 하루, 하양, 하마, 하품 같은 말이 떠오른다. “동”이라는 말.. 2019. 10. 14.
경제 법칙을 거스르는 큰들 마당극 * 이 글에서 사진과 글은 각각 따로 놉니다. 글은 글대로, 사진은 사진대로 보시기 바랍니다. 과학, 수학, 경제를 못해서 인문대학을 선택했다. 나에게는 경제도 수학이다. 영어를 못해서 국어국문학과를 진학했다. 상대적으로 국어를 잘했던 때문이기도 하다. 경제를 못하지만 기억하는 .. 2019. 10. 13.
축제와 마당극 산청은 좋은 동네이다. 예부터 살기 좋은 동네를 말할 때 ‘산 좋고 물 맑은’이라고 하는데 산청(山淸)을 두고 이르는 말 같다. 지리산 덕분이고 이웃 덕유산 덕분이다. 경호강과 덕천강 덕분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리산은 약초의 보고로 불린다. 이에 토 달 사람은 많지 않겠다. .. 2019. 10. 1.
‘변하는 모든 것은 당당하다’ 극단 큰들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 (172회)를 보고 추석 연휴가 나흘이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것이다. 설과 추석 연휴가 사흘씩이니 운 좋으면 주말 합쳐 닷새 쉬고 운 나쁘면 사흘 쉰다. 이걸 운이라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화, 수, 목요일 사흘 쉬게 되면 앞뒤 월, 금요.. 2019. 9. 16.
아들과 함께 만난 남명 마당극 <남명> 사천 공연을 보고 항구도시 삼천포가 내려다보이는 사천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30분쯤이었다. 조수석에는 다 큰 아들이 뒤로 기대어 코를 골고 있다. 방학 내도록 늦잠 자던 녀석이 개학한 이후 아직도 적응 중인가 보다. 끼니를 제대로 때우기엔 배가 덜 .. 2019.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