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78 <오작교 아리랑> 대아고 공연 1990년대 중후반의 일이다. 진주에 있는 남자고등학교(진주고, 동명고, 대아고)들은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어디에서건 흔히 있는 일이다. 서로 자기 학교가 명문고라고 자랑하는 일은 나쁜 게 아니다. 서울에 있는 유명 대학에 어느 고등학교가 더 많이 들어가는.. 2019. 4. 23. 옥화주막에서 화개장터 막걸리를 들다 극단 큰들의 마당극 <역마>를 보고 극단 큰들 누리집에 올려놓은 여러 마당극 작품 가운데 <역마>라는 게 있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다. 그것이 소설가 김동리의 같은 이름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러 마당극을 섭렵하는 가운데에도 <.. 2019. 3. 30. 3ㆍ1 만세의거 100돌 기념 특별공연 3월 첫날은 따뜻했다. 봄이 내 곁에 바짝 달라붙었다. 아지랑이는 현기증을 일으켰다. 바람은 느릿느릿 흘렀다. 아침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꺼냈다. 100년 전 온 백성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날 아침 아무 생각 없이 일장기를 꺼냈을지 모른다. 100년 전 선각자들이 .. 2019. 3. 2. 3ㆍ1 만세의거와 최참판댁 극단 큰들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를 1시간 짜리로 각색한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상설 공연하고 있다. 2010년 5월 8일 토지문학제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처음 공연한 이후 햇수로 10년째이고 횟수로 160회 가까이 된다. 줄잡아 .. 2019. 2. 27. 큰들의 마당극 <남명>에서 돋보이는 점 극단 큰들이 2018년 10월 20일 산청군 시천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처음 공연한 마당극 <남명>은 요모조모 뜯어볼수록 재미있다. 당연하게도 재미를 뛰어넘는 교훈이 있다. 주마간산으로 대충 흘겨봐도 흥미롭고 작정하고 분석해 보면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 2019. 2. 7. 내 직장으로 배달 온 마당극 한 판 내 일터에서 매주 수요일은 야근을 할 수 없다. 이른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일찍 퇴근하는 날이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도 되고 가족 사랑의 날이라고 해도 되겠다. 정말 일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한다면 소속 부서의 장 외에도 총무과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매달 .. 2018. 12. 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