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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241-250) 기사 문장 다르게 써 보기 연습

by 이우기, yiwoogi 2025. 3. 11.

241.

◐ 동물 사체의 매장 또는 투기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다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5.2%(452)모른다 응답했다. (2023. 1. 12. 08:01)

 

반려동물 사체를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41.3%가 사체를 주거지나 야산에 묻거나 버렸다고 답했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거나 동물병원에 처리를 맡기거나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한단다. 살았을 때 가족처럼 지냈으니 죽어서도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사체’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쓰는 말이다. ‘시체’는 사람에게 쓴다. 대체로 사체는 동물에게, 시체는 사람에게 쓴다. 언론보도를 보면 사람에게도 ‘사체’를 두루 쓴다. 구분하지 않는 게 일반화됐다. ‘금지되고 있다’보다는 ‘금지되어 있다’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45.2%가 모른다고 응답했다’라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좀 이상하다. 기사대로 하면 ‘사실을 모른다’가 아니라 ‘알고 있는지를 모른다’라고 답한 게 된다. ‘~ 사실에 대해서는 45.2%가 모른다고 응답했다’라고 해야 맞다. ‘-에 대해’를 줄여 ‘~ 사실은 45.2%가 모른다’라고 하면 더 깔끔하겠다. ‘동물 사체의 매장 또는 투기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은 45.2%(452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242.

◐ 기상청은 적설량을 대설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높게 잡고 있어 이번 주말 영동지방으로 이동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3. 1. 12. 16:16)

 

날씨 알림이 들어맞아서 좋을 때가 있고 틀려서 좋을 때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기상청 발표가 번번이 잘 맞는다면 많은 사람이 좋은 계획을 잘 치러낼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 덕분에 거의 잘 맞아떨어지던 날씨 알림도 한 번씩 크게 틀려 기상청이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삼가하다’라고 쓴 글을 이따금 본다. 틀렸다. 이 말의 으뜸꼴은 ‘삼가다’이다. 그래서 장례식장 갈 때 봉투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쓴다. ‘삼가다’에서 ‘-다’가 탈락한 것이다. 만약 ‘삼가하다’가 으뜸꼴이라면 ‘삼가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을 것이다.

이 기사에서뿐만 아니라 ‘삼가’라고 맞게 쓴 문장을 보면 어색한 경우가 더러 있다. 동사나 형용사의 으뜸꼴이 ‘-하다’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삼가다’를 버리고 ‘삼가하다’를 쓰는 날이 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243.

주말 동안 폭설이 그치고 다시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2023. 1. 16. 12:10)

 

강원도에 큰 눈이 내렸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한다. 추울 때 즐기는 놀이가 많다. 추워야 제맛을 내는 음식도 많다. 며칠간 봄 날씨인 듯하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놀란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어질어질하다. 지구온난화 탓이다.

‘주말 동안 폭설이 그치고’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주말 동안 폭설이 내리다가 그다음 주초가 되어서야 그쳤다는 말이다. 다른 하나는 주말에 눈이 그쳤다는 이야기다. 어떤 게 맞을까. 이 기사의 다른 문장에서 ‘주말 사이 눈이 내린 중부 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라고 한 것을 보면 주말 내도록 눈이 왔다는 이야기다. 첫 번째 해석이 맞았다. ‘주말 동안 내린 큰 눈이 그치자 다시 강추위가 찾아왔다’라고 쓰면 오해하지 않겠다.

‘폭설’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이다. ‘폭우’는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이다. 폭우를 큰비라고 바꿀 수 있다. ‘큰비’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많이 쏟아지는 비’인데 엇비슷하다. 큰비는 한 낱말이다. 그러나 ‘폭설’은 한 낱말로 바꿀 수 없다. ‘큰 눈’은 두 낱말이다.

‘강추위’를 매우 강한 추위라고 아는 사람이 많다.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추운 날씨를 가리킨다.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강소주’라고 하는 것과 같다. 순우리말이다. 이렇게 알면 끝날 일인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강추위(強추위):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라고 나온다. 보기글로 이렇게 올려놓았다. ‘다음 주 초부터 전국에 눈보라를 동반한 강추위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강추위에서 ‘강’은 한자말이 아닌데, 이를 한자말로 보고 새로운 말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전에는 이런 문장을 보면 틀렸다고 나무랐겠지만 이젠 그렇게 못하겠다. 표준어, 맞춤법은 끊임없이 바뀌어 간다.

 

244.

◐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자동차 47중 연쇄 추돌사고의 원인은 블랙아이스로 조사됐다. (2023. 1. 17. 13:41)

 

노면 살얼음 때문에 사고가 잦다. 마른 도로에서 승용차의 제동거리는 11m인데, 빙판에서는 48.3m라고 한다. 승용차보다 무거운 버스는 마른 도로에서 17.2m인데 빙판에서는 무려 132.3m라고 한다. 무섭다.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터널 출입구, 다리 인근, 그늘진 산모퉁이 도로에서 특히 조심해야겠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표면에 매우 얇게 형성된 얼음 층을 가리킨다. 국립국어원은 블랙아이스를 ‘노면 살얼음, 살얼음, 도로 살얼음’으로 순화하여 쓰라고 한다. 이를 알고 잘 순화하여 쓰는 기자가 점점 늘어난다. 하지만 아직 많은 기자는 이를 고쳐 써 보려고 하지 않는다. 안타깝다. 달리 할 말이 없다.

 

245.

◐ 외교부는 또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부연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란 정부 달래기에 나섰다. (2023. 1. 17. 14:58)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한마디 한 게 화근이 됐다. 역사 인식과 철학이 참 가볍다. ‘월남패망사’라고 말해 국제적으로 망신당한 어느 대통령도 생각난다. 말 한마디 때문에 전쟁이 터질까 겁난다. 제발 공부 좀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

‘바’는 띄어 쓸 때도 있고 붙여 쓸 때도 있다. ‘나는 그를 만난 바 있다’라고 할 때는 띄어 쓴다. 이때 ‘바’는 ‘적이, 때가, 사실이’라는 뜻으로 쓴 의존명사이다. 이렇게 쓰는 일이 많다.

이 기사에서처럼 ‘바’가 ‘이어왔으므로, 이어왔으니, 이어왔기에’ 따위의 뜻으로 쓰는 경우에는 앞말에 붙여 쓴다. 이때는 연결 어미다. 정확하게 말하면 ‘ㄴ바’가 연결 어미다. ‘~ 협력 관계를 이어온바, 이란과의 ~’처럼 쓴다. 한 번만 눈여겨봐 놓으면 절대 틀리지 않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붙여 쓰는 보기를 몇 개 올려둔다.

①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②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 ③ 그는 나와 동창인바 그를 잘 알고 있다. ④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②에는 띄어 쓰는 경우와 붙여 쓰는 경우 둘 다 나왔다.

 

246.

◐ 당권주자로 평가받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측이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된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2023. 1. 19. 09:46)

 

여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3월에 열린다는데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딱 맞겠다. 이러쿵저러쿵 말 섞고 싶지는 않다.

‘당권주자로 평가받는’에서 ‘평가받는’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단어를 잘못 가져다 썼다. ‘출마할 예정인’, ‘출마가 거론되는’, ‘출마할 의사를 밝힌’ 따위로 바꾸면 어색하지 않다.

이 문장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사람이 나 전 의원인지 홍 시장인지 모호하다. 두 번 세 번 읽으면 나 전 의원이 의혹을 받는다는 걸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제기된’을 ‘제기한’으로만 써도 훨씬 쉬운 문장이 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나 전 의원이 반박했다’처럼 쓰면 누가 문제를 제기하고 누가 반박했는지 쉽게 구별된다. 하긴, 홍 시장에게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나 전 의원이 반박할 리는 없지.

기사 문장 하나만 놓고 이렇다 저렇다 하긴 어렵다. 전체 기사의 내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때가 많다. 기사에는 제목이 2-3줄 나오므로 맥락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다. 따라서 이런 작업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문장 하나하나를 오해의 여지 없이 깔끔하고 명료하게 쓰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단어도 상황과 내용에 걸맞게 잘 골라 쓰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되도록 외국어, 외래어보다는 고유어를 찾아 쓰는 게 낫다. 불특정 대중이 읽기를 바라는 기사 문장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런저런 연습이라도 해 보자는 것이다.

 

247.

◐ 이란 정부가 18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2023.01.19. 11:16)

 

나라와 나라 사이에 일어나는 외교와 관련한 일은 잘 모른다. 관례는 어떤지 예의는 어떤지 도리는 어떤지 잘 모른다. 외교관이거나 이런 일에 깊이 관심을 가진 분은 잘 알 것이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한 말이 파장을 크게 일으킨다. ‘외교 참사’라는 쪽이 있고 ‘별것 아니다’라는 쪽이 있다. 우리는 그렇게 싸워도 괜찮겠지만, 몹시 기분 나빠하는 상대국으로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닌 듯하다.

‘초치’라는 말은 보통 사람이 나날살이에서는 쓸 일이 없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른다. 사전에서는 ‘초치(招致)’를 ‘불러서 안으로 들임’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뜻으로 보면 정말 별것 아니다. 그런데 이 말은 한 나라의 정부에서 그 나라에 주재한 외교관을 (특히 나무라거나 따지기 위해)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일을 가리킨다. 흔히 초치라는 말 뒤에는 ‘항의’, ‘따져’, ‘문책’이라는 말이 따른다. 이 기사도 그런 상황을 적은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국어 순화 자료집>에서는 이 말을 ‘불러 오다, 청해 오다’로 순화하라고 했다. 최인호 님이 엮은 <바른 말글 사전>에서도 ‘청해옴, 부름, 불러들임’으로 고쳐 쓰라고 나온다.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은, 기자들이 이 단어가 익숙하다고 여기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니 굳이 고쳐 쓸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니 순화자료집 따위를 찾아보지 않는다. 그렇게 이 말은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만 쓰는 단어가 되었다.

‘발언에 대해’는 ‘발언에’라고만 써도 된다. 어디에든지 ‘-에 대해’를 붙이는 고약한 버릇은 언제쯤 사라질까.

 

248.

◐ 설연휴 기상악화로 제주에서 제때 집에 돌아오지 못한 귀경객 가운데 일부 직장인은 출근을 못할 수밖에 없었다. (2023. 1. 25. 10:37)

 

10년 전 겨울 제주에 눈이 많이 왔다. 바람도 거셌다.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당연히 배도 운항하지 못했다. 3만여 명이 뜻하지 않게 발이 묶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설 연휴에 제주로 간 4만여 명이 하늘만 쳐다보게 생겼다. 모두 무사히 귀가하기를 빈다.

‘귀경객’은 서울 중심 사고에서 나오는 말이다. 歸京客, 즉 서울로 돌아가는 손님이다. 제주에 간 사람이 모두 서울로 가는 건 아니잖은가. ‘귀가객’이라고 하면 되겠다. 명절에 고향 찾아가는 사람을 ‘귀성객(歸省客)’이라고 한다. ‘귀성’은 ‘부모를 뵙기 위하여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이라는 말이다. 명절 지난 뒤에 자기 사는 집으로 가는 사람을 귀경객이라고들 했다. 이젠 바꾸어야 한다.

‘출근을 못할’은 차근차근 살펴야 한다. 먼저, ‘못하다’는 보조용언이다. ‘가지고 싶다’의 ‘싶다’, ‘먹어 보다’의 ‘보다’가 보조용언이다. 보조용언은 반드시 그 앞에 본용언을 두어야 한다. ‘가지고’, ‘먹어’가 본용언이다. 그럼 기사에서 ‘못하다’의 본용언은 무엇인가. ‘출근하다’가 될 것이다. 그런데 ‘출근’은 ‘-하다’가 아니라 ‘-을’로 쓰였다. ‘출근하지 못할’이라고 쓰면 된다. 만약 좀더 여유가 있다면, ‘출근을 하지 못할’이라고 써도 되겠다. 이때는 ‘하지’가 본용언이다. 이런 설명은 해놓고 나서도 늘 자신이 없다.

 

249.

◐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한국의 고급휘발유 가격은 ℓ당 1863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3개국 가운데 19위로 가장 저렴한 나라로 꼽혔다. (2023. 1. 26. 07:28)

 

경제협력개발기구라는 게 있다. 영어로 줄여서 오이시디(OECD)라고 한다. 1960년 12월에 선진국 20개가 모여 만들었다. 2017년 말에는 회원국이 35개 나라였다. 우리나라는 1996년 12월에 가입했다. 당시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다고 난리 법석을 떨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오이시디의 각종 통계와 지표를 곧잘 우리나라의 여러 통계와 지표에 비교한다. 선진국이니까.

이 기사에서는 오이시디 회원국을 23개라고 썼다. 그럴까 싶어 찾아보았다. 38개 나라라고 나온다. 나머지 15개 나라는 어디로 갔을까. 기름값 비교할 때 우리보다 싼 나라 15개를 없애버린 건 아닐까. 설마? 그렇지만 경제 신문에서 오이시디 나라 개수를 잘못 적은 걸 어떻게 봐야 할까.

‘저렴한’은 ‘값싼’, ‘싼’으로 쓰면 더 쉽다. 그건 그렇고 ‘가장 저렴한’은 틀렸다. ‘가장’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쓴 것 같다. ‘가장’은 ‘여럿 가운데서 으뜸으로’라는 말이다. 으뜸은 여럿일 수 없다. 이 기사에서 가장 저렴한 나라는 23위 나라이다. ‘값싼 나라에 속했다’라고 하거나 ‘값싼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하면 되겠다.

 

250.

◐ 직원들은 천안시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적절한 감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2023. 2. 1. 14:06)

 

충남 천안시의 공공기관인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이 아무개 원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한다. 기사를 읽어 보니, 이 사람이 21세기 대한민국 사람이 맞나 싶다. 20대 초반의 계약직 여성 직원에게 “잘 키워서 마누라 삼고 싶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문제 제기를 했지만’은 ‘문제를 제기했지만’이라고 하면 더 자연스럽다. ‘제기하다’처럼 ‘-하다’를 붙여 동사를 만들 경우 그렇게 하는 게 더 우리말답다.

‘감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도’에서 ‘이뤄지다’는 애물단지다. 잘못된 말은 아니다. 하지만 좀 모호하다. 무엇인가 스스로 그렇게 되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 이 기사를 ‘감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라고 하면 어떤가. 그러면 누가 감사를 하지 않았는지 물을 수 있게 된다.

‘직원들은 천안시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천안시는 적절한 감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도 확인됐다.’라고 하면 좀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작은 차이지만 느낌은 크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