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극단 큰들 마당극 보러 가기164

효자전(302회)을 보고 극단 큰들의 마당극 302회를 보고 보건복지부, 경상남도, 산청군이 주최하고 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산청 세계 전통 의약 항노화 엑스포’가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산청군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 기간에 극단 큰들의 마당극은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개천절, 한글날) 오후 1시에 동의보감촌 곰광장무대에서 열린다. 9월 15일이 금요일이었으니 16일에 처음 공연하기 시작하여 10월 15일 일요일에 끝난다. 그럴 계획이었다.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15일과 16일엔 비가 와서 공연을 18일과 20일로 미루었다. 18일엔 멋진 가을 하늘 아래에서 훌륭하게 공연하였고 20일엔 빗속 공연을 하다가 중단한 모양이다. 안타깝고 아쉽다. 엑스포 기간에 큰들은 마당극 5회,.. 2023. 9. 24.
맑을 수밖에 없는 웃음과 감동 큰들문화예술센터 창립 39주년 ‘큰들마을 여름축제’ 후기 큰들문화예술센터는 창립 39주년을 기념하여 ‘큰들산청마당극마을’에서 ‘큰들마을 여름축제’를 8월 24-26일 3일간 열었다. 24일 첫날은 마당극마을이 있는 물안실마을(내수리) 이웃을 초청하여 공연하려던 것인데 비 때문에 취소했다. 어쩌면 가장 뜻깊었을 공연이 취소되어 여러모로 아쉬웠겠다. 이웃들도, 큰들 식구들도 이 아쉬움을 잘 모아두었다가 다른 날, 다른 잔치를 하게 되기를 빈다. 얼른 마당극 전용 극장을 마을 안에 만들어 날씨(특히 우기) 때문에 공연을 못하는 일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소공연 세 가지, 어린이 프로그램, 축하공연, 마당극 공연을 진행했다. 소공연 세 가지는 시극(), 1인극(), 음악극()을 각각 그림극장.. 2023. 8. 27.
<이상해 지구 뜨거워 지구>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이 새 작품을 내놨다. 이다. 제목에서 딱 알 수 있다. 지구가 이상해졌다. 지구가 뜨거워졌다. 지구가 뜨거워지면 풀, 꽃, 나무, 새, 고라니, 토끼, 사자가 살 수 없다. 물고기도 못 산다. 꿀벌도 다 죽는다. 그러면 사람은 어찌 될까. 죽고 말지. 지구 종말이 온다는 말이다. 지구가 이상해지지 않게 뜨거워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답을 알고 있다. 그 답을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나 혼자면 어때’ 하는 심리 때문이다. ‘오늘 하루면 어때’ 하는 안일함 때문이다. 마당극은 지구가 더 이상 뜨거워지면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놓고,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과 저팔계가 지구를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다. 큰들이 를 공연한다는 것을 알린 지 두어 .. 2023. 8. 17.
효자전 효(孝)는 사람이 백 가지 할 일 가운데 으뜸이라고 배웠다. 공자의 말이다. 유교 도덕의 기본 덕목인 ‘삼강오륜’에 나오는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자유친(父子有親)이나 신라시대 화랑도의 세속오계에 나오는 사친이효(事親以孝) 같은 말도 효와 관련한 말이겠다. 옛 어른들이 그렇게 가르친 것은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자식은 효도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 풍수지탄(風樹之嘆)이라고 한다. 어려운 말이 많다. 오래전부터 강조되고 강요되다시피 한 사상이고 실천이라서 그러하겠다. 충과 효를 강조하는 것은 유교사상이다. 유교는 윗사람, 권력자, 연장자, 노인, 부모세대, 선배들의 논리라고 한다. 자기들의 위상과 권위를 확립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아랫사람에게 강요하는 윤리라는 것.. 2023. 8. 8.
밤에 보는 마당극 극단 큰들은 8월 4일(금)과 5일(토) 저녁 7시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잔디마당에서 마당극 을 공연한다. 마당극 남명은 조선시대 실천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사상을 1시간 마당극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2018년 10월에 처음 공연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날마다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청군 왕산, 필봉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동의보감촌에서 풍자, 해학, 익살, 교훈, 공부로 가득한 마당극 한 편을 보는 것은 남다른 추억이자 피서가 되어줄 것이다. 동의보감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마당극은 5-6월, 9-11월에는 주로 낮에 열린다. 낮에는 밝은 햇살과 주변을 오고 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밤에 야외에서 열리는 마당극은 집중으로 인한 감동이 배가된다. 조명.. 2023. 8. 1.
마당극 보는 재미 토요일 오전에 사무실 나와 밀린 일을 후다닥 하다가, 그래도 못다 한 일은 미뤄두고 11시 20분쯤 길을 나섰다. 뜨거운 자동차를 식혀 가며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 이르렀다.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라디오에서 들었다. 상평마을 들머리 ‘솔향’에서 간장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았다. ‘부부송식당’에서 밀면을 먹었다. 돈은 큰들 마당극 보러 가신 진주큰들풍물단원 부부가 내셨다. 마당극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뵌 분들이다. 공연장 올라가는 길에 냉동 오미자와 냉동 식혜를 팔기에 식혜를 10병 샀다. 한 병에 2000원이다. ‘꽁꽁 얼려 놓았는데도 2000원밖에 안 하다니’라고 생각하며. 폭염 속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주려고 산 것이다. 공연 마친 뒤 한 모금씩이라도 하시라는 .. 2023.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