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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마당극 보러 가기

밤에 보는 마당극

by 이우기, yiwoogi 2023. 8. 1.

<밤에 보는 마당극>

 

극단 큰들은 8월 4일(금)과 5일(토) 저녁 7시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잔디마당에서 마당극 <남명>을 공연한다.

 

마당극 남명은 조선시대 실천유학자 남명 조식 선생의 삶과 사상을 1시간 마당극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2018년 10월에 처음 공연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날마다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청군 왕산, 필봉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동의보감촌에서 풍자, 해학, 익살, 교훈, 공부로 가득한 마당극 한 편을 보는 것은 남다른 추억이자 피서가 되어줄 것이다.

 

동의보감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마당극은 5-6월, 9-11월에는 주로 낮에 열린다. 낮에는 밝은 햇살과 주변을 오고 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극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밤에 야외에서 열리는 마당극은 집중으로 인한 감동이 배가된다. 조명의 효과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을 오가는 분도 많지 않아 더욱 좋다. 동의보감촌에 관광객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공연 시간이 되면 신기하게도 자리를 꽉 채운다.

 

진주에서 오후 5시쯤 출발하여 동의보감촌 국숫집에서 저녁을 때우고(때로는 전골집에서 거하게 먹고), 마당극 1시간 관람한 뒤 진주로 돌아오면 9시쯤 된다. 동행이 있다면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 한잔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이전에는 그랬다.

 

이번 금요일에는 9시쯤 진주 도착하면 큰들진주놀이터 ‘공간오늘’에 가서 시원한 냉방기 바람 쐬며 세계 맥주 두어 병 마시기 딱 좋겠다. 10시까지 문을 여니 이만한 데가 없겠다. ‘오늘 공연에서는 특히 어떤 장면이 좋았는지, 지난번 공연에서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지’ 미주알고주알 평가회 겸 칭찬회를 하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불금’을 보내기에 딱 좋겠다.

 

다음 주 8월 11일(금)과 12일(토) 저녁에는 <효자전>을, 그다음 주 8월 18일(금)과 19일(토) 저녁에는 <찔레꽃>을 공연한다. 3주 연속 저녁 공연을 이어간다. 무더운 여름 주말을 마당극과 함께하는 시간, 이 세상 최고의 피서라고 생각한다. 마당극 공연은 무료다.

 

<마당극 여름밤 공연 일정>

 

○ 8월 4일(금) 19:00~20:00 <남명>

          5일(토) 19:00~20:00 <남명>

○ 8월 11일(금) 19:00~20:00 <효자전>

          12일(토) 19:00~20:00 <효자전>

○ 8월 18일(금) 19:00~20:00 <찔레꽃>

          19일(토) 19:00~20:00 <찔레꽃>

 

2023. 8. 1.(화)

이우기

 

* 사진은 2018년 11월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열린 <남명> 장면. 지금은 배경도, 내용도, 주인공도 제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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