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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들61

9일의 역사, 진주성 전투 체험과 추모 9일의 역사, 진주성 전투 체험과 추모 KBS진주방송국(국장 박태진)은 7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진주성 일원에서 ‘9일의 역사, 진주성 전투 체험과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KBS진주방송국이 진주성 전투(1592년 임진년 진주대첩과 1593년 계사년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당시 희생한 민·관·군 선조를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체험과 추모 행사의 개막식, 역사 해설, 역사 퀴즈, 묵념 행사 등의 진행은 KBS진주방송국에서 맡았고, 진주성 전투 체험(의병출정식, 성벽 전투, 동문 전투)은 극단 큰들(예술감독 전민규)이 맡았다.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이 행사를 후원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진주시의 지방보조금 사업으로 선정돼 예산을 .. 2022. 7. 25.
진주큰들 놀이터 ‘공간오늘’을 소개합니다 진주큰들 놀이터 ‘공간오늘’을 소개합니다 예술공동체 큰들은 산청에 있다. 산청군 산청읍 정수산 아래 물안실에 마당극마을을 만들어 살고 있다. 진주에서 가면 30분 조금 더 걸린다. 이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몇몇 분만 모른다. 모르는 분도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원래 큰들은 진주에 있었다. 1984년부터 꽤 오랫동안 진주에 있다가 사천 완사에 있다가 지금의 산청마당극마을로 옮아간 게 2019년 10월이다. 큰들의 많은 인연은 진주에 있다. 후원회원은, 지금은 전국 방방곡곡 전 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그 시작은 진주사람들일 것이다. 창립기념 정기공연은, 지금은 산청마당극마을에서 하지만 대부분 진주에서 했다. 창원에서 한 적도 있다. ‘진주큰들풍물단’이 있다(창원큰들풍물단도 있다). 큰들 식구들.. 2022. 7. 15.
주말엔산청마당극마을 주말엔산청마당극마을 체험 후기 주말이 다가온다. 아내는 안산과 대전에서 찾아온 친구와 일주일째 남해 나들이 중이다. 아들은 금, 토요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나는 토요일 오후와 저녁을 어떻게 보내면 잘 보냈다고 소문날지, 스스로 즐겁고 기쁘게 소문낼 수 있을지 궁리했다. 나의 궁리는, 사실 미리 답을 정해놓은 궁리이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미리 그 정답을 정해놓고서는 어떤 핑계를 대어 가족들에게 설명할 것인지를 궁리하는 것이라고 해야 사실에 가깝겠다. 산청 마당극마을에서 ‘주말엔산청마당극마을’이라는 재미있고 유쾌한 프로그램을 주말마다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나는 이미 두 차례나 다녀왔다. 예약을 하는 게 마땅하지만 나는 예약 없이 그냥 달려갔다. 처음에는 오후 2시쯤 달려가서 이리저리 .. 2022. 6. 13.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단체를 돕자 극단 ‘큰들’이 있다. 전 세계에서 마당극을 가장 잘하는 예술단체이다. 한 해에 마당극을 100회 정도 공연한다. 산청, 하동에서는 주말 상설공연을 한다. 사천, 남해, 진영, 창녕, 진주, 의령 등 경상남도는 물론이고 서울, 경기, 충청 지역에서도 공연한다. 저 멀고 먼 강원도 양구까지 공연을 다녀온다. 제주도에서도 공연한 적 있다. 마당극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역에 사는 어린이, 어른들에게 풍물을 가르친다. 정월대보름 때엔 진주 중앙시장, 서부시장에서 지신밟기도 한다. 지역의 크고 작은 뜻깊은 행사에 출연하여 여러 가지 문화 공연을 한다. 국내 마당은 좁은 것일까.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라오스로 해외 출장도 간다. 큰들은 그런 단체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온 나라에 퍼뜨리고 전 세계에 홍보.. 2020. 9. 8.
우리 가족은 큰들 팬 일상이 피곤의 연속이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쳤다. 피곤한 까닭은 여럿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과 정신 자세 때문이다. 마음이 잘 다스려지면 덜 피곤할 텐데. 정신 자세를 조금만 바로 잡으면 피곤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텐데. 이런 게 잘 안 된다. 쉰네 살 살면서, 철들고 삼십삼사 년 살면서 늘 모자라고 어긋났다. 피곤하다는 말에는 이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슬프게 하는 비상(砒霜)이 들었다. 7월 둘째 주 주말 저녁 큰형님 집 옥상에 가족이 모였다. 장어를 구워 먹었다. 돼지고기도 구웠다. 어머니 모시고 형제 셋이서 술을 마셨다. 마침 구름이 햇살을 가려주고 멀리 월아산에서 바람이 불어와 준 덕분에 참 시원하고 상쾌했다. 말 나온 김에 다음 주엔 본가에서 백숙을 해 먹자 했다. 백숙 .. 2020. 7. 19.
국수 한 그릇의 인연 사무실 가니 8시 8분이었다. 휴일 출근 치고는 빨랐다. 눈알에 힘을 주고 읽고 쓰고 다시 고쳐 썼다. 처리한 일 목록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점심은 국수나 라면으로 때우고 오후 서너 시까지는 개겨야겠다 싶었다. 12시 30분쯤 아슬아슬하게 컴퓨터를 껐다. 머릿속 회로가 멈추어서면 컴퓨터도 꺼야 한다. 지난날 술자리를 탓할까 나이를 원망할까. 아내에게 전화했다. 비빔국수를 먹고 싶다고 했다. 아내는 국수 장인이다. 집에 들어서니 국수를 비비고 있다. 열무국수 국물을 이용하여 물국수도 말았다. 세 가족이 둘러앉아 후루룩 후루룩 맛나게 먹었다. 정치영이 준 덕산 동동주도 한 잔 맛좋게 들이켰다. 세상에 이렇게 어울리는 맛이 있다니. 최고의 오찬이었다. 잠시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극단 큰들이 슬픈 소식을 올려놓..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