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15 “…중에 있다”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 “무엇을 개발 중에 있다” “그 사람은 지금 회의 중에 있다”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라는 말을 한다. 말을 하니 나는 듣는다. 이 말을 들으면 귀가 멍해진다. ‘이게 무슨 뜻일까’하고 생각해 본다. 정말 모르고서 그러겠나. ‘왜, 언제부터, 어쩌다가’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 2015. 3. 1.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되었으니 텔레비전 홈쇼핑 옷 광고를 보면 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거의 없다. 옷 빛깔을 가리키는 말에서부터 나는 할 말을 잊는다. 오렌지색, 카키색, 네이비색, 와인색…. 마치 외계인들이 지구 행성의 대한민국을 점령한 것만 같다. 그런데도 옷은 잘 팔리는 모양이다. 어떤 색은 매진이 됐.. 2013. 1. 29. 및병 글 쓰는 게 직업인 나는 고민이 있다. 작다면 작지만 크다면 큰 고민이다. 바로 ‘및’ 때문이다. 내 눈에는 이 글자가 도무지 우리 글자로 안 보인다. 읽기도 어렵다. 나는 ‘및’을 되도록 안 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잘 안 된다. 내가 직접 쓰는 글에는 안 쓰면 그만이지만, 다른 사람의 .. 2012. 3.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