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 아리랑34 114명의 남돌이에게 경의의 손뼉을-<오작교 아리랑> 사천 공연을 보고 마당극 한 편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어떨까. 곁에서 지켜본 적 없고 그들로부터 세세하게 들은 적 없다. 맨 처음엔 어떤 내용을 다룰지, 주제랄까 소재랄까 아무튼 큰 얼개를 기획하겠지. 대본 만들고 배역 정하고 소품 만들고 의상 만들고, 춤 넣고 노래 넣고 익살 넣고 해학 넣고, 의도하.. 2018. 7. 15. 큰들 마당극을 자꾸 보러 가는 까닭 누구는 나에게 묻는다. “같은 마당극을 그렇게 여러 번 보러 가는 이유가 있느냐?”라고 묻는 이도 있고 “본 걸 또 보면 재미있느냐?”라고 묻는 이도 있다. 나는 대답한다. “석갑산은 갈 때마다 다르더라.” 그러면 다시 묻는다 “에이, 그건 다르지요. 계절마다 다르게 보일 게 뻔하.. 2018. 7. 7. “우리는 만나야 한다”-극단 큰들의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보고 옆에 앉은 아지매 얼굴이 납닥하다. 머리는 염색도 하고 파마도 했다. 치아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요즘 나는 남의 입 속을 잘 바라본다. 이 아지매가 자꾸 나를 바라본다. 못생긴 꼬라지 봐서 뭐 하시려고? 중절모 쓰고 색안경 낀 놈이 사진을 자꾸 찍어대고 아주 가끔 뭘 적기도 하.. 2018. 6. 1. 큰들 33주년 정기공연 <오작교 아리랑>을 보고 ‘2017 진주큰들 33주년 정기공연’이 6월 24일 오후 3시와 7시 두 번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올해 공연의 주요 작품은 마당극 남남북녀 혼례판굿 이다. 이번 정기공연은 마당극뿐만 아니라 소리꾼 김용우의 초청공연과 큰들 단원과 회원, 시민, 일본 로온(勞音) 회원 130명이 함께한 풍물놀이로 구성되었다. 김용우 씨는 아리랑연곡, 임진강, 뱃노래를 불렀다. ‘연곡’은 흔히 접속곡, 메들리라고들 한다. 오후 3시 열린 첫 공연장을 찾았다. 제법 따뜻한 날이었다. 1시에 미리 가서 초대권을 좌석표로 바꿨다. 안면 있는 회원들이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가슴에 ‘큰들’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그 글자가 유난히 멋있게 보였다. 큰들은 후원회원들에게는 공연 때마다 초대권을 보내준다.. 2017. 6. 25.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