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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78

흥성흥성 페스티벌 2020 큰들 겨울 연기캠프 공개발표회 에 다녀왔다. 2월 14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여 8시 40분에 마쳤다. 뒤풀이는 10시 넘도록 ‘끝나지 않은 것 같다’. 느낀 것 몇 가지를 남긴다.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은 일부러 찍지 않았다. 청춘들의 초상권은 보호했다. ^^ 이들이 큰들 배우로 돌아와 마당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땐 초상권을 보호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ㅎㅎ 1. 캠프에 참가한 20대 청춘들 구김살 없는 밝은 표정을 보았다. 일부러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고 억지로 만들라 해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노랗고 파랗고 빨갛고 그리고 하얬다. 나 같은 놈은 도무지 만들 수 없는 수백 가지 빛깔이었다. 2. 청춘들의 어색한 연기에 담긴 진정성을 보았다. 나흘 동안 배운 .. 2020. 2. 14.
마당극에 푹 빠진 어린이들 극단 큰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104회의 마당극 공연을 했다. 12월 23일 창원에서 마지막 공연을 펼친 배우들이 마당에 드러누워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친 즐거움과 보람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은 극단 큰들 페이스북에서 빌려옴. 원래 사진은 컬러임) 2019년 한 해 동안 극단 큰들의 마당극을 .. 2019. 12. 24.
진주아이쿱생협 조합원 한마당 <오작교 아리랑> ‘진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있다. 이름이 길다. 줄여서 ‘진주아이쿱생협’이라고 한다. 그래도 길다. ‘진주아이쿱’이라고 해도 통한다. 어렵다. 아이쿱이 뭔지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를 것이다. 아이쿱을 검색하면 아이쿱생협, 자연드림, 아이쿱노조,.. 2019. 11. 26.
큰들과 함께 황금 주말을 달렸다 사천 큰들 사무실 옆에 있던 건담이 산청 마당극 마을로 옮겨 왔다. 새로 색칠했다. 박춘우 무대감독 작품이다. 사진 명소가 될 것 같다.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오후부터 10월 27일 일요일 오후까지 48시간을 ‘큰들’과 함께했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싶다. 일러 ‘황금 주말’이라 부른다. ‘황금’이라는 말이 주는 배금주의적 어감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렇게 달콤하고 행복하고 황홀한 주말을 달리 무엇이라 이를 것인가. 황금 주말에 일어난 일들은 머리에 남고 가슴에 남아 꿈에 나타나고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예술공동체 큰들이 산청군 산청읍 내수리 2만여 평의 터에 ‘큰들 산청 마당극마을’을 만들었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옮겨다니던 큰들은 단원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창작하고 .. 2019. 10. 27.
남명선비문화축제와 마당극 <남명> 무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감상하고 촬영하기 위해 맨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 나를 극단 큰들의 최샛별 씨가 찍어서 보내주었다. 집안의 가보가 될 것이다. 한때 마당극에 미쳐 돌아다니던 젊은 날의 나를 10년 뒤, 20년 뒤에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샛별 씨 고마워요~! 산청군은 10월 18~1.. 2019. 10. 19.
‘무딤이들’에서 듣는 노래 “하동~하동~” 진주에서 국도로 1시간 정도 달리면 하동에 닿는다. 하동. 이름이 마음에 든다. “하동”이라고 말할 때 “하”에서 입을 벌리게 된다. 입꼬리를 양옆으로 찢는 것보다 아래위 턱을 마음껏 벌려 발음하는 게 마음에 든다. 하늘, 하루, 하양, 하마, 하품 같은 말이 떠오른다. “동”이라는 말.. 2019.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