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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하고 소소한 일상

축구

by 이우기, yiwoogi 2024. 2. 6.

<축구>

 


아시안컵 대회에 나간 축구 국가대표 팀이 호주를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새벽 시간 잠  안 자고 열심히 응원한 보람이 있다.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그 모습 자체로 아름다웠다. 그걸 보는 마음은 내내 조마조마했고 또한 행복했다. 그것으로 됐다. 


축구, 야구 할것없이 모든 스포츠에는 승패가 있게 마련이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승승장구할 때도 있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있다. 팬들은 어느 선수가 잘 못하면 야유를 보내고 어느 감독이 실적을 못 내면 당장 갈아치우라고 난리를 떤다. 언론도 그렇다. 어느 선수, 어느 감독이 지고 싶겠나. 특히 국가대항전에서 어느 누가 이기고 싶지 않겠나. 


양냄비 죽 끓듯, 자기가 최고 전문가인 양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하도록 응원해주면 안 될까. 이기면 좋아서 박수 크게 쳐 주고 지면 격려하는 마음으로 더 크게 박수 쳐 주면 안 될까. 스포츠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도 하지만 진짜 전쟁은 아니니, 그저 순간순간을 즐기면 안 될까.


운 좋으면 앞으로 두 경기 남았고 어쩌면 한 경기로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최선을 다한 그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성원의 마음을 보내자. 인생도 마찬가지다. 정치는 마찬가지가 아니다. 새벽까지 잠 안 자고 열심히 응원하면서 얻은 결론은 이러하다. 


2024. 2. 3.(토)
ㅇㅇ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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