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큰들은 11월 9일 낮 12시 30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걸작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177회)를 공연한다. 이날 공연은 몇 가지 면에서 특별하다고 본다.
첫째 공식적으로는 상설공연 마지막 공연(10월 27일)을 한 뒤 추가로 공연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쉬웠던 분들께 큰 선물이다.
둘째 2010년 5월 8일 토지문학제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처음 공연한 이후 햇수로 10년째인데, 10년째의 진짜 마지막 공연이다. 배우들도, 관객들도 느낌이 남다를 것이다.
셋째 배우가 좀 바뀐다. 악역 조준구를 비롯해 한두 명 바뀔 듯하다. 배우가 바뀔 수밖에 없는 사연은 마음 아프지만 단골 관객들에겐 색다른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넷째 관객들은 완전한 겨울복장을 선보일 것이다. 10월 말까지만 해도 낮기온이 제법 포근했는데, 내일 하동에는 찬기운이 가득할 것이다. 옷장 속 겨울옷 자랑할 때가 왔다.
다섯째 추수가 끝난 악양 무딤이들을 볼 좋은 기회이다. 한산사 앞에 올라가 보면 겨울빛 차분히 내려앉는 섬진강과 들판을 한눈에 보게 될 것이다. 이 풍경과 마당극 가운데 어느 것이 주연이고 어느 것이 조연인지 헷갈리지 말 일이다.
여섯째 그동안 오후 2시에 공연했으므로 대개 점심 먹고 배 두드리며 관람했다. 이날은 12시 30분에 시작하므로 공연 본 뒤 점심 먹을 공산이 크다. 공연 중 간식 먹는 관객 살피는 재미도 있겠다.
일곱째 마당극 공연 앞 11시, 공연 뒤 2시에는 하동 청소년 풍물단 하울림의 공연이 있다 하니 시간 여유 있는 분들 발길이 과연 떨어질지도 궁금한 날이겠다.
2019. 11. 8.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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