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다.
이런 날씨에 바깥에서 마당극을 하겠다고? 하늘에 흰구름이 예쁘게 흘러가긴 했으나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지는 못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너른 들판을 가득 채운 나락은 은혜로운 햇볕을 듬뿍 받으며 가을을 향해 간다. 눈길을 옆으로 돌리면 은빛 반짝이는 섬진강이 느릿느릿 흐르고 그 둑 너머 배나무에선 단내가 풍겨난다. 그렇지만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이런 날에 마당극이라니….
일찍 일어나 태극기 걸고 밥 안치고 국 끓였다. 달걀 구운 뒤 아들을 깨웠다. 사실 지난밤 마신 동동주 생각하면 하루종일 퍼질러 자는 게 맞다. 머리는 맑았지만 아랫배가 자꾸 아팠다. 이런 날은 냉방기 켜 놓고 책이나 읽어야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궁금증이 불같이 일어나고 기대감이 나도 모르게 새록새록 솟아나는데 어찌할 수가 없다. 같이 가겠다던 아들은 숟가락 놓자마자 곯아떨어지고 여차하면 동행하려던 지인도 술을 이기지 못한 듯하다. 난, 혼자라도 간다. 혼자라서 홀가분하고 좋을 때가 더러 있다.
집에서 9시에 출발한다. 규정속도 정확히 지키며 천천히 달려갔다. 고불고불한 시골길엔 달리는 차도 별로 없다. 더위 피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일까. 뜨거운 태양 곁으로 증발해 버린 것일까. 진양호 지나고 큰들 사무실 있는 완사 지나고 코스모스 축제 하는 북촌 지나고 드디어 하동읍이다. 가는 동안 소설 <토지>와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번갈아 생각한다.
더웠다.
주차장에 차 세우고 잠시 들른 화장실에서 모기와 한판 전쟁을 벌인다. 올여름 더위 덕분에 모기 구경 못했는데 그 모기들이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매표소 뒤 화장실에서 반상회를 열고 있다. 입장료 내고 비탈길 오른다. 사람이 없다. 가게 주인들과 외국인 관광객 두엇 본 것 말고는 정말 사람이 없다. 제법 올라가니 장딴지 허옇게 드러낸 일가족이 왔다 갔다 한다. ‘아, 이러다가 관객 서너 명 앉혀 놓고 공연하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이런 더위에 벌떼같은 관광객이 있을 걸 기대했나?
최참판댁에 이르니 나보다 부지런한 맹렬팬 두 분이 와 있다. 어린 아이도 일찌감치 자리잡고 앉았다. 마음이 놓인다. 최참판댁 마당에서 공연하는 건 나는 처음이다. 정말 ‘마당’에서 ‘마당극’을 하는 것이다. 관객들이 앉을 자리엔 깔개를 펼쳐놓았고 햇살 가려줄 차양도 쳐놓았다. 낯익은 배우들이 왔다 갔다 하며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더위에 과연 관객이 몇 명이나 와 줄까. 마당극 보러 일부러 달려오는 사람은 고사하고 휴일을 맞이하여 관광온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하다.
10시 50분 길놀이가 시작됐다.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아니면 시간 맞춰 도착한 것인지, 여기저기서 사람이 나타난다. 정말 ‘나타난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 사진과 동영상 찍는 사람도 보인다. 지난번 공연 때 뵌 적 있는 늙수그레한 사람도 보인다.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들어 제법 분위기가 살아난다. 나는 왜 쓸데없이 이런 걸 걱정하고 있었을까. 다 제 알아서 잘할 텐데 말이다.
그래도 더웠다.
손수건으로 콧등과 인중과 이마와 목과 손등을 연신 닦아 냈다. 그늘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그 지경인데 배우들은? 나처럼 반바지 입고 짧은 소매 윗도리 입은 배우가 있나? 없지, 당연히. 아래위 공연복(한복) 제대로 갖춰 입었으니 얼마나 더울까. 안 그런 척 천연덕스럽게 연기하고 있어도 몸에는 땀이 줄줄줄 흐를 것이다. 안 봐도 안다.
사람 모으고 모인 사람의 눈길 끌어모으는 버나놀이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제법 고조되었다. 평화롭던 마을에 조준구와 그의 부인 홍씨가 등장하고 극은 서서히 갈등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관객들의 표정에는, 더위로 인한 짜증이나 지루함보다는 진지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가득해 보인다. 다행이다. 무대는 최참판댁으로 옮아간다.
최참판댁 마당 가득 메운 관객들의 눈길을 받으며 2부가 시작된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마당 한가운데에서,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 소리를 바람으로 여기며 공연하겠다.”는 배우의 우렁찬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그렇다고 실제로 바람이 부는 게 아니었으니 흘러내리는 땀을 어찌할 수가 없다. 공연에 집중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극단 큰들 배우들은 프로였다. 이미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철저했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극에서 어디 하나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대사와 동작과 음향과 반주가 딱딱 맞아돌아갔다. 마당에 깔아놓은 검정색 천은 햇볕을 그대로 받아 매우 뜨거울 텐데도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배우들은 대부분 그 뜨거운 천 바닥에 한두 번씩은 앉거나 드러눕거나 엎드리거나 했는데도 말이다. 오로지 극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혼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웃고 박수 치며 즐길 수 있었다. 덕분에 시원했다.
염천, 폭염 속에서도 구슬땀 흘리며 연기한 배우들이 진정 고맙다. 그들 덕분에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었고 그들 덕분에 소설 <토지>의 위대함을 다시 느껴볼 수 있었고 그들 덕분에 하동 평사리 탁 트인 너른 들판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정말 수고하셨다. 덕분에 시원했다.
최참판댁 안마당에서 펼쳐지는 마당극은 처음이다. 배우들은 오른쪽, 왼쪽, 뒤쪽, 옆쪽으로 들어갔다 나오고 나왔다 들어가곤 한다. 어디로 나와서 어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분명 왼쪽으로 나갔는데 잠시 후 오른쪽으로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나중엔 뒤쪽에서 고함을 지르며 나타난다. 관객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 뒤편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을 배우들을 떠올린다. 날도 더운데, 옷은 땀에 절어 살갗에 자꾸 들러붙는데, 한 시간 동안 온 마음과 온 정신을 마당극에 집중한 배우들은 한없이 멋졌다. 덕분에 정말 시원했다.
마당극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열과 성을 다하여, 한마디 한마디 힘 주어가며 “큰들의 든든한 빽! 후원회원이 되어 주십시오.”라는 말을 들은 많은 관객이 후원회원 가입하러 줄 서는 모습을 본다. 내도록 부채질하랴 웃으랴 손뼉치랴 바쁜 가운데에서도 ‘아, 후원해줘야겠구나!’ 생각한 관객분들이 또 고맙다. 이래서 큰들이구나 싶다. 처음 보는 장면도 아닌데 늘 뭉클해진다. 그래서 많이 시원해진다.
평사리 주막으로 자리를 옮겨 하아무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과 점심을 먹었다. 운전할 시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막걸리도 한잔하게 됐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 갔다. “큰들 정말 대단하다.”라는 주제가 가장 인상 깊었다. 9년째 펼쳐지는 <최참판댁 경사 났네> 배우들은 연기 면에서건 연출 면에서건 흠 잡을 데라고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애정과 관심과 응원과 성원과 격려의 마음이 가득한 점심시간이었다. 그 형과는 9월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제 하동 평사리 갈 명분이 더 늘었다. 그래서 큰들이 고맙다.
<최참판댁 경사 났네>의 명장면 다섯 가지를 뽑아본다. 내 마음대로 정한 것이다.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보신 분들, 서로서로 생각을 견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첫 번째, 임이네와 강청댁이 다툴 때 영화 <매트릭스>를 흉내낸 장면이다.
1부 ‘평사리가 들썩들썩’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임이네는 바람둥이 같다. 강청댁 신랑 이서방(용이)을 눈여겨본 것이다. 꼬리를 흔든다고 할까. 강청댁이 이걸 모를 리 없다.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메주를 집어던지는 대단한 싸움도 벌인다. 육박전도 불사한다. 두 사람을 편드는 남정네들도 등장한다. 남정네 각각 두 사람이 임이네와 강청댁을 양쪽에서 잡아 위로 치켜올린다. <매트릭스> 흉내내기다. 이건 이 마당극의 뒷부분에서 임이네가 일본 앞잡이 조준구를 공격할 때도 되풀이된다. 관객들은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매트릭스네~!”라는 말도 들린다. 그냥 지나가다가 ‘이 양반들이 길을 막고 뭐하고 있노?’라고 생각하던 나그네도 ‘그럼 앉아서 봐야겠군!’이라고 생각하며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게 하는 장면도 바로 이것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매트릭스> 흉내내기는 큰들의 특기이다. <효자전>에도 나온다. <오작교 아리랑>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어린 서희가 조준구를 앙칼스럽게 꾸짖는 장면이다.
조준구와 그의 부인 홍씨가 최참판댁에 나타나서 재산을 가로챌 꿍꿍이를 꾸민다. “다 내꺼야~!”라는 노래에 걸맞게 최씨 집안의 모든 재산을 탈탈 털어간다. 그걸 곱게 보고만 있을 서희가 아니다. 어린 서희는 하동 악양초등학교 5학년 박채린 양이 맡았는데 짧게 등장하지만 엄청난 인상을 남긴다. “찢어 죽이고 말려 죽이고 말 테다!”라고 고함을 지르는데, 전문용어로 ‘모골이 송연하다’. 등골이 오싹해진다. 간담이 서늘해진다. 앙칼진 서희의 목소리를 듣는 제법 나이 많은 분들은, 예전 케이비에스(KBS)에서 방영한 <토지>에서 서희 역을 맡았던 배우 한혜숙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에스비에스(SBS)에서 방영한 <토지>는 그보다 한참 뒤에 나온 것이다. 어린 서희의 앙칼진 태도와 목소리에 조준구는 면전에서는 상냥한 고양이가 된다. 물론 뒤로는 온갖 권모술수로 재산을 가로채고 말지만. 아무튼 어린 서희의 앙칼진 목소리는 꿈에 나타날까 봐 겁난다. 그만큼 대단한 연기다. 박수를 보낸다. “채린아, 나중에 커서 큰들 배우 안 할래?”
세 번째, 일본군들이 조선 지도(?)를 펼쳐놓고 현황을 보고하는 장면이다.
“이치 니 산 시. 이치 니 산 시”라는 구령에 맞춰 등장한 덜떨어진 일본군들이 관객의 눈길을 모은다. 최참판댁의 이러저러한 사연은 잠시 잊고 일제강점기로 접어든 것이다. 일본군은 독립군이 되어 있는 김길상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일본 장교가 부하에게 김길상을 잡을 방안을 설명해 보라고 한다. 병사 하나가 뒤로 돌아서서 우스꽝스런 자세를 잡는다. 관객들은 처음엔 저게 무엇인가 싶다가 “이것이 조선반도 지도무니다!”라는 말을 듣고서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린다. 처음 뒤돌아섰을 때 꼿꼿하던 머리를 살짝 젖혀주는 세심함(디테일)도 눈에 띈다. 그러고 나면 정말 한반도같이 생겼다. “김길상이 꽃피는 하동에서 출발하여 진주를 거쳐 왠지 구린내가 나는 이곳, 이곳에서…”라는 대목에서 작대기를 뒤로 돌아선 일본 병사 엉덩이 주변을 가리킨다. 이 장면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명장면이다. 기발한 아이디어, 참신한 아이디어, 놀랄 만한 아이디어의 결집이라고 본다. 그만큼 폭소가 터진다. 대성공이다.
네 번째, 모든 관객들이 권총 사격을 하고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이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하나 되는 장면이다. 관객들은 배우의 지시(?)에 따라 일제히 왼쪽 가슴에 감춰뒀던 권총을 꺼내든다. 물론 ‘등등 동지’가 대표로 마당에 나가 총을 어떻게 뽑고, 총알은 어떻게 장전하며, 발사는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인 뒤다. “총을 꺼내지 않는 사람은 일본 앞잡이로 생각한다.”는 말에 너도나도 남녀노소 모두 권총을 꺼내들고 동시에 발사한다. 그런데 등등동지가 쏜 총에는 일본군 한 명이 꼬꾸라졌는데, 그렇게 많은 관객이 쏜 총에는 한 명도 죽지 않는다. 총알이 어디로 갔을까. 분명 명중시켰는데. 독립군 두 명이 마당 가운데 있던 과녁을 가린 천을 벗긴다. 총알 맞은 자국이 ‘광복’이란 글씨가 되어 있다. 총을 쏜 뒤 어리둥절하던 관객들 눈이 커진다. “우와~!” 하는 함성도 쏟아진다. 멋진 장면이다. 뒤이어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독립군가>를 부른다. “신대한국 독립군의 백만용사야. 조국의 부르심을 네가 아느냐. 삼천리 삼천만의 우리 동포들. 건질 이 너와 나로다”라는 노래에 맞춰 태극기를 힘차게 흔든다. 마당극의 주제의식이 최고조에 이른 장면이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는 명장면이다. 태극기는 관객들에겐 소중한 기념품이 된다.
다섯 번째, 임이가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장면이다.
일본군은 패망하기 직전 광적으로 변해간다. 조선의 젊은 여성을 잡아가서 성노예로 전락시킨다. 영화 <귀향>의 한 장면이 연출된다. 마침 임이가 엄마 등 마을사람들과 섞여 있다가 일본 장교 눈에 띈다. “저 년도 잡아가!”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일본 병사가 달려든다. 임이를 놓지 않으려는 임이네와 강청댁, 그런 임이를 끌고 가려는 일본 병사들 사이에 놓인 임이. 임이는 “엄마!”를 외쳐 부르며 저항하지만 끝내 끌려가고 만다. 잔잔히 가라앉았던 가슴속 파도가 급격하게 일렁인다. 반일 감정이 치솟는다. 분노가 인다. 광복 후 임이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끌려갈 때, 돌아올 때 "엄마-!"를 부르는 임이 목소리는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귓가에 쟁쟁하다. 하지만 그렇게 끌려가 불귀의 객이 된 조선의 젊디 젊고 곱디 고운 여인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조선시대 병자호란 뒤 청나라로 끌려가 갖은 고생을 했던 조선의 여인들은 일제강점기 때 또다시 그런 고역을 치렀다. 나라가, 정부가 이들의 한스런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어야 한다. 아, 이 장면은 두고두고 명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더운 여름날 마당에서 마당극을 했다. 극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준구 소맷자락을 흠뻑 적신 땀을 보는 순간, 배우들의 애로와 어려움과 고통이 전해져 왔다. 솔직히 많이 웃고 많이 손뼉치며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마음 한 구석은 미안함이랄까 애잔함이랄까 그런 감정이 일어났다. 한번만 보고 말 것이었더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올 5월부터 오늘까지 큰들 따라다니며 열댓 번 공연을 보다 보니 관객으로서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까지 자꾸 생각난다. 오늘 같은 날씨 속에서도, 정말 가마솥 더위 속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연기한 배우들에게 진정으로 박수를 보낸다. 땀에 젖은 옷가지들은 그들에게 훈장이다.
그리고, 어느 분의 말씀처럼 너른 악양들(무딤이들)을 실컷 보고 온 건 덤이다. 참으로 시원하고 상쾌했다.
<최참판댁 경사 났네>는 9월 8일 토요일 다시 시작한다. 10월 28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에 볼 수 있다. 물론 중간에 건너뛰는 수도 있을 것이니 미리 확인하는 수고로움쯤은 스스로 해 주어야 한다. 9월 중엔 독일 간다 했으니. 그건 그렇고.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주말마다 펼쳐지던 상설마당극 <효자전>도 18일(토요일 저녁 7시), 19일(일요일 오전 11시)이 마지막이다. 아, 19일 오전 11시 공연도 땀 속에서 진행하겠구나야….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크나큰 행사가 다가온다. 창원 큰들 창단 13주년 기념 정기공연이 9월 1일(토) 오후 3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진주에서 산청 가는 것이나, 하동 가는 것이나, 창원 가는 것이나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 벌써부터 설렐 수밖에…. 큰들은 늘 설렘이다. 기쁨이다. 보람이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만나는 만족스러운 글감이다.
2018. 8. 15. 광복절에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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