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화사한 봄햇살이 거실 깊숙이 스며든다.
구석구석에 뒹굴던 먼지가 눈에 들어온다.
가느다랗고 구불구불한 머리카락도 보인다.
바쁜 아침이지만 청소기를 들고 좀 설친다.
밝은 햇빛이 반가운 이유는 아주 많다.
국산 무선 청소기의 성능은 믿을 만하다.
몇해 만에 시커먼 리스트가 밝은 햇빛 아래 드러난다.
구석구석에 똬리를 틀고 있던 비리가 꿈틀한다.
갖다준 놈 받아먹은 놈의 똥냄새가 진동한다.
잡도리하겠다(檢)며 칼 쥔 자들이 몸을 일으킨다.
섬뜩하고 날카로운 칼끝에 햇빛이 튕긴다.
국산 검사의 성능은 믿을 만할까, 과연.
2015. 4. 14.
...
이러고 있는데 오늘 <경향신문> 칼럼이 눈에 띈다.
<‘김진태, 수사 못한다’에 걸겠다>
http://goo.gl/fIL1ZH
나도 여기에 100원 건다.
"김진태 총장이 불교에 정통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도 산사에 들어가 불경 읽을 각오만 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듯싶다. 그럴 각오까지 못하겠다면? 남은 임기 7개월18일을 반드시 채워야겠다면?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처음부터 특별검사에게 넘기는 편이 낫다."
이런 글도 보인다.
<목숨 건 최후 진술, 산 사람의 책무>
http://goo.gl/8AldHb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검찰의 명예를 걸겠단다. 벌써 오랫동안 정권의 청부수사나 하며 이미 금치산자 수준으로 만신창이가 된 검찰에 아직도 명예가 남았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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