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

닷새 동안 출근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웠으니 
본격 출근 전날인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출근길 도로 끊어지고 막힌 곳 없는지 확인하고 
사무실 의자도 그대로 있는지, 
컴퓨터는 이상 없이 잘 켜지는지 
확인을 해야만 하는 날이다. 

이메일, 전화 온 것들은 무엇인지 열어보고
급한 일은 무엇이고 미룰 일은 어떤 것인지
순서를 좀 정해둬야 한다.
공문은 뭣뭣이 있는지 읽어보고
이런저런 지시나 요청 사항도 확인해 놔야 한다. 
급한 건 즉시 처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휴가 뒤 첫 출근날 아침은
뒤죽박죽 난장판이 될 공산이 크다. 
그래서 진라면 한 사발 끓여 먹고
오후 1시에 나와서 이러고 있다.
해지기 전에 집에 가긴 어렵겠다. 
닷새 동안 논, 쉰 대가라 생각하자.

 

201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