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고등학교 시절 국어를 배울 때 점증법과 점강법이라는 걸 배웠다. 점증법은 단어를 짧은 것에서 긴 것 순으로 배치하거나 덜 중요한 것에서 중요한 것 순으로 배열하는 어법을 말한다. 반대로 점강법은 크고 높고 강한 것으로부터 차차 작고 낮고 약한 것으로 끌어내려 표현함으로써 강조의 효과를 얻으려는 수사법이라고 한다.
부감법이라는 말은 미술에서 배운 듯하다. 그림의 구도를 잡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높은 곳에서 비스듬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그리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 반대 기법도 있을 듯한데 잘 모르겠다. 모르는 게 많아서 참 편하기도 하다.
진주시 칠암동 <시골장작구이>에서 김치찌개를 먹을 때는 늘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매번 찍을 수는 없다. 조명도 없고 바람잡이도 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한 장 남기고 싶었다. 찍을 때는 먼저 넓게 잡고 점점 가까이 다가갔는데, 페북에 올리려 하니 순서가 반대로 정해졌다. 이렇든 저렇든 요렇든 고렇든 강조할 바는 충분히 된 듯하다.
2021. 7. 21.(수)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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