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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하고 소소한 일상

나불천

by 이우기, yiwoogi 2021. 7. 7.

<나불천>

 

진주시 명석에서 시작하여 이현동을 거쳐 서장대 밑 남강으로 합류하는 시내가 나불천이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둑이 무너질까 매우 걱정된다. 아침 츨근 전에 그랬는데 지금쯤 어찌 되었을까 더욱 걱정된다. 빨리 조퇴하고 가봐야겠다.

건너편 이현웰가아파트보다 낮은데다 물결이 휘돌아나가는 바깥쪽이어서 더욱 위험하다.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온 사람들은 "별 걱정을 다 한다."라고들 하겠지만, 실제 거칠고 힘찬 물살을 보노라면 생각이 확 달라질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나불천이 범람한 적 있다. 당시 대아중 다니던 작은형은 책가방을 머리에 이고 겨우 물길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이후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이러고 저러고 하여 많이 안전해졌다. 그 누구도 다시는 나불천이 범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느 시의원은 하대동 남강 둑에서 홍수 걱정을 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던데 우리 동네 시의원도 나불천에 가 보셨겠지. 내년에는 나불천이 덜 위험하게 뭐라도 좀 해 달라고 해야겠다. 이사를 갈 때 가더라도 안전하게 살아야지.

2021. 7. 6.(화)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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