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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마당극 보러 가기

극단 큰들과 코로나19- 마당극 <효자전>(232회)을 보고

by 이우기, yiwoogi 2020. 5. 16.

코로나19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마당극을 바꿔 놓았다. 마당극 공연하는 극단 큰들의 일상도 바꿔 놓았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일어난 일을 탓할 수는 없으니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견뎌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이전까지는 없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어차피 이 세상은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마당극 전문 극단 큰들은 5월 9일 오후 2시 하동 최참판댁에서 올해 첫 공연을 했다. 예년의 경우 3월 1일쯤 시작하던 것을 70일가량 늦게 시작한 것이다.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이라고 하니 ‘같은 계절’에 시작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지. 그런데도 마침 공연하기로 결정된 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완전한 공연을 했다고 보기 어렵게 됐다. 최참판댁 위채 마루에서 전체 극의 절반 정도만 공연했으니까 말이다. 아쉬움 속에서도 극단 큰들의 고정 관객들이 많이 찾아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다음날인 5월 10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번 공연을 했다. 하루에 두 번 공연하는 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와 연출들은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그날은 비가 그쳐 쾌청한 날씨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람이 만만치 않았다. 공연 도중 소품이 넘어지고 배우의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와서 힘들게 공연했다. 하루에 두 번 연속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노동임을 처음 알았다. 올해는 이런 일이 몇 번 더 있을 것이므로 나로서는 예행연습했다고 생각한다.

 

극단 큰들은 빗속에서 ‘마루극’을 한 것도 다행이고 고맙다고 하였고 강한 바람 속에서 공연한 것도 고맙고 다행이라고 하였다. 조선 팔도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큰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갇히다시피 몇 달을 살아낸 것은 퍽 마뜩찮았을 것이다. 이제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 근질근질하던 등에 효자손을 밀어넣었을 때처럼 시원해졌을 것이다. 그렇게 올해 공연의 첫 시작을 알렸다.

 

5월 16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산청 동의보감촌 상설마당극을 시작했다. 올해 산청에서 올린 첫 작품은 <효자전>이다. 금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주말 공연을 은근히 걱정했다. 일기예보로는 주말엔 비가 안 오고 미세먼지도 좋음이라고 했다. 토요일 아침 하늘은 제법 어두웠다.

 

처음엔 큰들 마당극을 기다려온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이라도 함께 갈까 하다가 결국 아내와 동행했다. 집에서 라면으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오후 1시에 출발했다. 산청 동의보감촌에 도착하니 1시 30분이다. 아주 가깝다. 이 또한 다행이다. 공기는 맑았고 햇살은 마당극 공연하고 구경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동의보감촌 잔디를 보고 왕산과 필봉을 둘러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극단 큰들 단원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보기만 해도 정겹고 고맙고 반갑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산청을 주제로 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 또한 반갑다. 머릿속이 맑아졌다.

 

코로나19는 극단 큰들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공연을 처음 정한 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큰들은 산청마당극마을을 가꾸며 알차게 보냈다. 간혹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소식들은 우리를 마음 놓게 했고 한편으로는 뭔가 기다리게 했다. 엄중하고 조심스런 상황 속에서도 저들 나름대로 꾸준히 무엇인가를 만들었고 열심히 무엇인가를 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코로나19가 코리아를 이길 수 없었듯, 큰들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준비해온 마당극을 5월 들어서야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됐다. 아직 선보이지 않은 숨겨둔 패도 있을 것이다.

 

극단 큰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얼마나 신경 쓰는지를 몇 가지 생각해 본다.

 

첫 번째, 객석 의자가 널찍 널찍하게 놓였다. 관객들의 사이를 띄우기 위한 것이다. 하동에서 열린 첫날 공연은 비 때문에 배우들은 위채 마루에서 공연하고 관객들은 아래채 처마 밑에서 관람했다. 둘째날엔 바깥마당에서 공연했는데 객석 의자를 양팔을 벌려도 옆 사람이 닿지 않을 정도로 벌려 놨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된 덕분에 늦게나마 공연을 시작하기는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치는 동의보감촌 공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같으면 의자를 조밀하게 붙여 놓고 그 앞에도 깔개를 깔았을 것이다. 관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환호하고 손뼉 쳤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이겨내야 하는 큰들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마땅한 조치이다.

 

마당극 공연장 주변에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안내해 놓고 있다. 밀짚모자 쓰고 소독약 뿌리는 이는 이규희 대표이다.

두 번째, 객석엔 햇볕을 막기 위한 천막도 치지 않았다. 하동에서 공연할 때도 그랬고 산청에서 공연할 때도 마찬가지다. 5월 햇살은 제법 따갑다. 햇볕 차단제를 발라야 할 만큼은 된다. 평소 같으면 큰들에서 천막을 친다. 관객 보호 차원이다. 하지만 그것마저 코로나19를 막는 데 방해가 될 듯하여 하지 않았다. 하동 형제봉 바람과 산청 왕산ㆍ필봉 바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휙휙 불어다니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혹시 품고 있을지 모르는 관객들의 일말의 걱정을 싹 쓸어가 버리기를 바란 것이다.

 

객석 의자도 널찍널찍하게 벌려 놓았다. 배우들이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세 번째, 공연장 주변을 지나칠 정도로 소독했다.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공연하고 관람하도록 하는 건 기본이다. 여름엔 해충을 쫓기 위한 방역 분무기가 등장하기도 하니까. 하동 공연 때에도, 산청 공연 때에도 하동군, 산청군과 큰들은 관객과 배우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소독하고 또 소독했다. 특히 산청 동의보감촌에서는 큰들 대표께서 직접 분무기를 들고 몇 번이나 소독했다. 정성껏 했다. 배우 아닌 다른 단원들은 손 소독제를 들고 다니며 모든 관객에게 다가가 소독을 해 주었다. 어떤 나쁜 사람이 일부러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작정해도 절대 감염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고 철저히 했다. 군청에서는 공연장 부근 화장실까지 소독했다.

 

올해 동의보감촌 공연 일정표도 붙었다. 5~8월 사이에 20회 공연한다. 이로써 내 주말 여행 일정도 거의 정해졌다.

네 번째, 공식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한번 더 주의를 환기시켰다. 보통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큰들 기획실장이 인사하러 나와서 이러저러한 내용을 소개한다. 하동에서, 산청에서 공연할 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내사항이었다. 의자 간격을 왜 넓혀 놓았는지 설명하고 손 소독 철저히 하라고 안내하고, 특히 공연 보는 도중에 의자를 붙이거나 앞으로 들어와 모여 앉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그래야만 관객들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배우들도 역시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섯 번째, 공연 도중 배우들의 대사를 여러 군데 바꾸었다.

 

먼저, 하동에서 <최참판댁 경사 났네>를 할 때다. 임이네가 관객에게 막걸리를 권할 때 일부러 몸을 뒤로 쭉 빼서 거리를 확보한다. 이야기 전개상 술을 부어주기는 해야 하지만 몸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독립군 길상이 묘령의 여인에게 가방을 맡기는 장면에서는 먼저 손 소독제를 칙칙 뿌렸다. 안전이 제일임을 강조해 둔다. 길상이 일본군에게 쫓겨가면서도 “다들 몸 조심하이소! 마스크 하고요, 손 소독도 꼭 하세요~!”라고 고함친다.

 

다음, 산청에서 <효자전>을 공연할 때다. 우편배달부가 맨 처음 나와서 하는 대사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다. 거리 두기를 하고 앉아야 관객도 건강을 유지하고 극단도 공연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 “방심은 금물”을 한번 더 강조한다. 또한 우편배달부가 임뻥아재 어머니께 우편물을 전달할 때 우편물 가방에서 손 소독제를 꺼내 뿌린다. 할머니에게도 뿌려준 뒤 손바닥을 싹싹 비비라고 이야기해 준다. 일상에서도 항상 손 소독하는 걸 잊지 말라는 당부를 넌지시 전하고 있다. 한양 내의원 대감이 기생집에서 술 한잔할 때는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좁은 실내 공간에서 이래도 되나?”라면서 불필요한 모임이나 회식 같은 걸 자제해야 한다는 걸 이야기한다.

 

코로나19가 마당극을 바꿔 놓았다고 해야겠다. 관객도 배우도 안전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되풀이해서 강조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아무리 반복해도 지겹지 않게 적절하게 안내하고 설명하고 주의시킨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이런 일이 지속될 것이다.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열린 <효자전> 232회 공연은 또 다른 측면에서 뜻깊은 공연이었다.

 

첫 번째, 주인공 갑동이를 맡은 배우가 바뀌었다. 맨 처음 갑동이를 연기한 배우는 이규희 대표라고 한다. 나는 이 대표가 갑동이 역할을 하는 건 한 번도 못 보았다. 아쉬워 죽겠다. 두 번째 갑동이는 오진우 배우가 맡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나는 2018년 5월부터 오진우 배우가 갑동이 역할을 하는 것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2019년까지 2년 동안 <효자전>만 19회 보았다. 오 배우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푹 빠졌다. 그가 웃으면 웃고 울면 울었다. 독특한 음색에 매료됐다. ‘갑동이=오진우’라고만 생각하며 지냈다.

 

맨 앞에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배우가 김가람(갑동이 역) 배우이다. 오른쪽 맨 뒤에는 윤민서 배우이다. 

오진우 배우가 사정에 따라 배역에서 빠지고 김가람 배우가 갑동이 역할을 맡았다. 김가람 배우는 <최참판댁 경사 났네>에서 일본군으로 출연하여 뒤돌아서서 한반도 지도가 되던 배우다. <남명>에서는 호방 역할을 한다. 관객 중 한 명이 5분 사또가 될 때 말을 타고 달려나오는 그 배우다. 얼굴 근육이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최참판댁 경사 났네>에서 욱일기를 들고 등장할 땐 실제 일본 군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몸이 가벼워(실제 몸무게는 제법 나가겠지^^) 달리거나 구르거나 뜀박질도 잘한다. 그런 배우다.

 

<효자전>에서 갑동이는 가장 많이 뛰고 구르고 넘어진다. 임뻥아재가 잡은 쏘가리를 낚아채는 솜씨가 보통을 넘는다. 열심히 뒤따르는 이는 윤민서 배우다. 

<효자전>을 띄엄띄엄 보는 관객이라면 오진우 배우가 키가 좀더 커졌나 했을 것이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두 배우는 영판 닮아 보인다. 갑동이 옷을 입혀 놓으니 그냥 갑동이일 뿐이다. <효자전>을 처음 본 관객이라면 원래부터 갑동이 역을 김가람 배우가 하고 있었을 것으로 여길 것이다. 그만큼 그는 거의 복사한 것처럼 빈틈없이 연기했다. 대단하다. 엄지손가락을 올려주고 싶다. 2018년 입단한 배우가 이만큼 해낸 걸 보면, 김가람 배우의 숨은 능력과 그것을 찾아내어 키워준 큰들 연출가의 실력을 알아줘야겠다.

 

엄마의 발길질에 차여 넘어질 때의 표정연기는 놓칠 수 없다. 맨오른쪽 윤민서 배우 표정도 무척 재미있다. 

김가람 배우에게 오늘 <효자전> 공연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하던 주연 배우 역할을 처음 한 날이기 때문이다. 나는 “잘했다”라는 점수를 주고 싶다. 회를 거듭할수록 “매우 잘했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연기를 한 적이 없는 나 같은 놈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한양까지 찾아간 엄마를 외면하는 귀남을 째려보는 갑동이의 표정이 사뭇 무섭다. 

누구나 처음부터 100점을 받을 수는 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연출가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고 다음에는 선배들 연기를 따라 배우고 나중엔 자기만의 개성 있는 연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가람 배우는, 오늘 내가 보기엔 이제 자기만의 개성을 가미하는 노력만 하면 되겠다. 나는 그러한 자기만의 개성은 ‘부분적, 세부적’인 데 있다고 믿는다. 흔히 ‘디테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디테일은 악마가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나를 단련시키는 강한 무기가 들어 있는 창고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표정, 자기만의 목소리, 손가락 끝 처리 하나까지 자기만의 연기를 갈고 닦으면 머지않아 “매우 잘했다”는 점수를 받으리라 믿는다.

 

귀신에게 쫓기는 갑동이다. 완전 울상이다. 얼굴 모양이 자유자재로 바뀌는 건 배우에게 큰 복이다. 
<효자전>을 본다면 이 장면을 놓치지 말 일이다. 임뻥아재의 몸짓연기가 포복절도하게 한다.

두 번째, 2020년 올해 입단한 신입 배우가 한 명 등장했다. 윤민서 배우는 올해 입단한 두 젊은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효자전>에서 갑동이 친구를 비롯해 여러 역할을 원만하게 소화했다. 춤과 노래들을 모두 빈틈없이 연기했다. 악사 역할도 했다. 마지막까지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잘 연기했다. 선배들 틈에서 주눅들지 않고 겁먹지 않고 실수하지 않고 제몫을 다한 민서 배우에게 손뼉 쳐 드린다.

 

나는 연기 전문가도 아니고 마당극 전문가도 아니고 큰들 선배도 아니고, 그냥 마당극 애호가이고 큰들 후원회원일 뿐이다. 즉 나 같은 사람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냥 오늘 마당극 공연을 본 많은 관객 가운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더라고만 여겨 주면 좋겠다.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두 젊은 배우에게 이런 한자 숙어를 전해주고 싶다. ‘대기만성 욕속부달’.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외워온 말이다. 우리 교실 한쪽 벽에 적혀 있던 한자이다. 급훈이라고 할까. ‘큰 그릇은 늦게 완성되고 빨리 이루고자 하면 끝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실력을 쌓고 노력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큰 그릇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괄목상대’하게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만큼 인생에서 보람 있는 일도 없을 것이다. 김가람, 윤민서 배우에게 응원과 격려의 손뼉을 보낸다. 앞으로 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나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보람이겠다.

 

생환한 어머니 생일 잔치를 할 때 배경음악은 아무래도 '산청아리랑' 같다.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이런 게 이제서야 들리다니...

<효자전> 232회는 이래저래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됐다. 신록이 우거진 필봉과 왕산을 배경으로 신명 나는 마당극 한판이 멋지게 펼쳐진 날로 기억할 것이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나들이한 날이기도 하다. 2017년 큰들 창립기념 정기공연 관람, 2018년 마당극 관람 이어가기(33회), 2019년 마당극 관람 이어가기(39회), 올해 하동 공연(3회)과 이날 산청 공연까지 모두 합하면 나에겐 77번째 마당극을 관람한 날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낸 극단 큰들의 힘과 그 힘을 믿는 하동군, 산청군의 믿음을 마음 깊이 느낀 날이다. 모든 게 고마울 뿐이다. 

 

2020. 5. 16.

이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