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세상을 삼켜 버렸다고 할까. 여러 기관 단체에서 하려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 유학생이 많은 대학들도 개학을 연기한다. 수십 년 공부의 끝이라고 할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한다. 입학식도 치르지 않는다. 한철 장사를 노리던 꽃장수들이 울고 있고 식당, 술집 들에도 한파가 몰아닥쳤다. 중국과 교역하는 중소기업, 대기업들도 줄줄이 공장을 멈춘다고 한다.
손 깨끗이 씻고 입마개만 쓰고 다녀도 예방할 수 있다는데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됐을까.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2012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일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누구도 믿지 못한다. 악수도 못할 판이다. 참 고약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깟 바이러스 때문에.
그건 그렇고, 이 바이러스는 태양의 둘레에서 빛나는 코로나를 닮았다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하니 재미있다.
2020. 2. 6.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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