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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하고 소소한 일상

진주시청 누리집

by 이우기, yiwoogi 2017. 7. 24.

진주시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갔다. 시내버스 노선을 알려주는 파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키보드 보안'이라 하는 것을 설치하겠는가 묻는다. '확인'을 누르면 설치 페이지로 이동한단다. 무슨 글을 쓰기 위한 게 아니어서 '취소'를 누른다.

그러자, '키보드 보안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각종 키보드 입력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글을 쓸 게 아니어서 다시 '취소'를 누른다. '취소하면 일정기간 동안 알림창이 뜨지 않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웬걸.

시청 홈페이지 안에서 이곳 저곳 이동할 때마다 이 알림창이 뜬다. 취소를 두 번 누른다. 누르지 않으면 다른 기능을 쓸 수가 없다. 다시 다른 페이지에 들어간다. 또 알림창이 뜬다. 취소를 두 번 누른다. 무한 반복이다. '일정기간 동안 알림창이 뜨지 않는다'는 말이나 하지 말든지.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보다 '취소'를 두 번씩 눌러야 하는 게 정말 귀찮다. 그렇다고 그다지 쓰이지도 않을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깔 이유도 없다. 나는 이런 자잘한 일에 짜증을 잘 내는 편이다. 기계가 인간을 놀린다고 받아들이는 쪽이다. 결국 내가 찾는 정보는 찾지 못했다. 보도자료 1개만 대충 읽어보았다.

그냥 모른 척하려다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 몇 마디 해 둔다. 시청이든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이든 일부러 이렇게 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컴퓨터만 그런가, 뭐가 잘못됐는가, 알 수 없다. 나는 크롬(CHROM)을 쓴다.



201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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