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갔다. 시내버스 노선을 알려주는 파일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키보드 보안'이라 하는 것을 설치하겠는가 묻는다. '확인'을 누르면 설치 페이지로 이동한단다. 무슨 글을 쓰기 위한 게 아니어서 '취소'를 누른다.
그러자, '키보드 보안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각종 키보드 입력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글을 쓸 게 아니어서 다시 '취소'를 누른다. '취소하면 일정기간 동안 알림창이 뜨지 않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웬걸.
시청 홈페이지 안에서 이곳 저곳 이동할 때마다 이 알림창이 뜬다. 취소를 두 번 누른다. 누르지 않으면 다른 기능을 쓸 수가 없다. 다시 다른 페이지에 들어간다. 또 알림창이 뜬다. 취소를 두 번 누른다. 무한 반복이다. '일정기간 동안 알림창이 뜨지 않는다'는 말이나 하지 말든지.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일보다 '취소'를 두 번씩 눌러야 하는 게 정말 귀찮다. 그렇다고 그다지 쓰이지도 않을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깔 이유도 없다. 나는 이런 자잘한 일에 짜증을 잘 내는 편이다. 기계가 인간을 놀린다고 받아들이는 쪽이다. 결국 내가 찾는 정보는 찾지 못했다. 보도자료 1개만 대충 읽어보았다.
그냥 모른 척하려다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 몇 마디 해 둔다. 시청이든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이든 일부러 이렇게 해 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 컴퓨터만 그런가, 뭐가 잘못됐는가, 알 수 없다. 나는 크롬(CHROM)을 쓴다.
2017.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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