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잘하고 소소한 일상

아마릴리스라는 꽃

by 이우기, yiwoogi 2017. 5. 30.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 경계(시흥시 도일시장)에 있는 저의 처남 빵집에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MAM 베이커리'에 하루종일 손님이 줄을 잇습니다. , 일요일엔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지에서 삼삼오오 찾아오시는가 봅니다.

 

좁아터진 빵집이 북새통입니다. 발디딜 틈이 없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처제와 처남댁이 사진을 몇 장 찍어 올렸기에 살펴봤더니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방송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처남과 처남댁이 가진 긍정, 희망, 행복한 기운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통 프랑스식 빵이라는 말도 호기심을 자극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처남과 처남댁 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빵집, 새벽에 나와서 하루 동안 팔 양만 굽는 빵집, 그나마 밥 먹을 시간도 없어서 빵집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곤 하던 빵집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솔직히 반갑고 기쁩니다. 그동안 그들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KBS 인간극장 덕분입니다. 아침 출근시간이어서 그렇게 많이 보겠나 싶었던 저의 생각은 솔직히 순진했습니다.진주에 사는 저도 벌써 많은 분들로부터, 아주 잠깐 스치듯 지나간 저를 보았다는 연락을 받았으니까요. 물론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홍보를 좀 하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저의 처남댁 빵집에 정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가 봅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는 처남에게 밥은 먹어가면서, 건강 챙겨가면서 일 하라고 응원합니다. 그들이 가진 행복한 기운이 도일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번져 나가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침체해 있었다는 도일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이웃 가게들도 덩달아 웃음꽃이 피어났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처남댁 이름은 아마릴리스(Amaryllis Boucard-Park)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아마릴리스는 나리꽃과 비슷한 꽃의 이름입니다. 참 예쁘지요. 아마릴리스가 꽃과 같이 예쁘고 밝고 환한 모습으로 늘 건강하길 빕니다.

 

전국에서 저의 처남댁 빵집을 찾아가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남댁을 찾아내어 방송으로 제작하여 주신 방송국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기에다 이렇게라도 인사를 올려두어야겠다 싶어 몇 자 적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