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 아릿한 온누리에 슬픈 노래 가득하다.
흐리면 비올까봐, 비오면 큰물질까봐,
큰비오면 떠내려갈까봐 운다, 노래한다.
까망으로 가득한 하늘 가 몇 줄기 빛 바라본다.
알 낳으면 뱀이 두려워 두 눈 못 감고
새끼 뛰놀면 독수리 무서워 잠 못 든다.
개골개골 개고랑개고랑 가물가물 개울개울
밤늦도록 울다 노래하다 지치면
알 품은 얇은 가슴 고요히 뒤척인다.
노래는 눈물 되고 눈물은 합창 되어
밤늦도록 음정, 박자 맞추다
날새도록 생존 걱정하다 한숨 흘린다.
신록으로 환한 봄날 슬픈 곡조는 한없이
포근한 바람 사이 헤집는 슬픈 웃음 끝없이
그렇게 깊어만 가는 봄, 여름 그 사이...
2016. 4. 19.
진주시 이현동 어느 골프연습장 앞 무논
슬픈 개구리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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