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있다.
뻔뻔하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이다.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이다.
나는 어느 선거 현수막을 보면서
이 말을 아주 심하게 느낀다.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절대 생각하지도 사용하지도 못했을
현수막이 버젓이 내걸리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의 49재인 오늘
6ㆍ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나는 우리 세상에
양심과 염치 없음을 개탄한다.
201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