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는 마음입니다.
원칙에 충실하고 반칙과 특권을 배격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 님에게서 삶을 배웁니다.
그러나 마음은 여전히 무겁고 우울합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은 아직 우리 사회에 없고, 정치는 보통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지켜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정부는 요원하고, 올바르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는지 자신이 없어집니다.
무엇보다 15살 중2 아들에게 어떻게 살라고 말하여야 할지 명쾌하게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세월호 뉴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내와 아들에게 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한 가장이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님에게서 삶의 지혜와 힘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5월이 조금이라도 환해질까요. 조금이라고 나아질까요. 알 수 없습니다.
201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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