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못 읽겠다.
술 때문이다.
저녁 먹으면서 막걸리 두 잔 마셨다.
세월호 때문이다.
맨정신으로는 못 보겠어서다.
슬프고 안타깝고 애가 탄다.
그리고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민다.
그러니 술이 필요하였고
그러니 책이 읽힐 리 없다.
그럼, 지금 맨정신이라면
책이나 읽고 있겠나.
울다 욕하다 화내다
그러다 또 울고 있겠지.
앉았다 섰다,
누웠다 앉았다 섰다,
나갔다 들어왔다 앉았다 섰다,
그러고 있겠지.
2014. 4. 17.
책을 못 읽겠다.
술 때문이다.
저녁 먹으면서 막걸리 두 잔 마셨다.
세월호 때문이다.
맨정신으로는 못 보겠어서다.
슬프고 안타깝고 애가 탄다.
그리고 화가 나고 분노가 치민다.
그러니 술이 필요하였고
그러니 책이 읽힐 리 없다.
그럼, 지금 맨정신이라면
책이나 읽고 있겠나.
울다 욕하다 화내다
그러다 또 울고 있겠지.
앉았다 섰다,
누웠다 앉았다 섰다,
나갔다 들어왔다 앉았다 섰다,
그러고 있겠지.
201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