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벌어지면 나는 3가지를 말하고 싶다.
1. 대통령 국무총리 같이 높은 분들 대책본부에 직접 가지 마라.
브리핑 자료 만들고 보고하고 지시 듣는 시간도 아깝다.
그렇게 안 해도 알아서 밤샘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2. 여야 정치인들 사고 현장에 가지 마라.
역시 브리핑 자료 만들고 보고하는 시간 아깝다.
잘못 처신하면 험한 꼴 당하고 표도 깎인다.
3. 언론들은 구조활동 중인 분들 제발 인터뷰하지 마라.
한사람 더 구하는 게 급한데 자꾸 말 시키면 짜증난다.
취재도 좋고 알 권리도 좋지만 상황을 봐가면서 하자.
관광버스 타고 강원도 원주로, 경기도 용인으로
2박3일 수학여행 간 중2 아들의 무사 귀가도 빌어야 하는
참 무섭고 서러운 나라의 학부모로서 정말 할 말이 없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와 싸우지 말고, 교통 조심하고,
버스에서는 반드시 안전벨트 매라고 신신당부했을 뿐이다.
진도 앞바다, 그곳에
그저 그저 기적이 있기를 빌 뿐이다.
201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