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요 행사 진행 중 애지중지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렌즈의 나사 하나가 빠졌다. 전에부터 상태가 안 좋던 거다.
다행히 정상으로 작동을 하여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행사 중간에 사무실로 와서 카메라 손 좀 보려고 서두르다가
책상 모퉁이 화분을 쓰러뜨렸다. 화분은 물에 담긴 히야신스.
다행히 물에 젖으면 안 되는 건 책상에 없었다.
오늘 부서 회의 중 테이블 위 옆사람의 커피잔을 엎었다.
그 소용돌이에 분위가 망가지고 닦아 내느라 부산을 떨었다.
다행히 커피 주인이 마음이 너그러워 위기를 넘겼다.
어떤 큰 사고 또는 사건 하나가 생길 때에는 그 전에
몇 백 가지 징조가 신호를 보낸다고는 하던데...과연...
작은 위기를 잘 넘겼으니 이제 더 큰 위기가 올 것인가,
아니면 작은 위기를 잘 넘겼으니 작은 행운이 올 것인가.
조금은 두렵고 긴장되는 목요일 오후다. 비가 오려나...?
201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