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비어란,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다.
이는 언로가 막히고 소통이 어려워질 때 난무한다.
유언비어가 진실이나 사실보다 쉽게 널리 퍼지는 건,
진실이나 사실을 독점하려는 사람에 대한 반감 때문이고
기존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때 심해진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유언비어는 참담하다.
카톡이나 페북에 오르내리는 것들도 그렇고
친북 종북 운운하는 것들도 참담하긴 마찬가지다.
고의로 유언비어를 퍼뜨린 자를 찾아 벌주는 건
사망자 유가족, 실종자 가족, 생존자, 구조대, 정부당국,
진정 걱정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원인을 먼저 살펴야 한다.
모두가, 진실이 무엇인지 사실이 어떠한지 알 수 있도록
작은 의혹이나 불신도 없도록 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했지만
나는 그중 몇몇은 어쩌면 진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건 나만의 잘못일까.
2014.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