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4

육참골단(肉斬骨斷) 신문에 이 말이 나왔다. 대강 알 만했다. 육, 즉 몸을 베고, 골, 즉 뼈를 끊는다. 무시무시한 말이다. 대단한 각오를 보여주는 말이다. 처음엔 ‘자신의’ 몸을 베고 자신의 뼈를 끊는다는 뜻인 줄 알았다. 그만큼 다부진 각오를 다진다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자신의' 살을 내.. 2017. 7. 4.
꽃샘추위 찾아온 날 모순이다. 꽃이 피는 것은 자연이 하는 것이고 하늘이 하는 것이고 땅이 하는 것이고 바람이 하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꽃은 바람 없이 햇살 없이 땅심 없이 필 수 없다. 그렇게 엮여 있다. 사람 눈길만으로는 필 수 없다. 꽃을 꽃이라 하고 꽃마다 이름 지어 불러주는 것은 사람이 하는 .. 2015. 2. 2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는다 친구를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술자리에서 화제는 무엇인가.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들을 하겠지. 내가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도 하겠고, 남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도 하겠지. 범위를 넓혀가다 보면 우리 동네 이야기, 우리 시 이야기, 우리 도 이야기, .. 2015. 1. 20.
고맙습니다 2014년, 그래요, 청말띠 해라고 호들갑떨던 해이지요. 올 한 해는 행복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웃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딱 알 수 있습니다. 슬픈 날이 어찌 없었겠습니까. 기분 나쁘고 짜증나고 우울한 날이 없을 수 없었지요. 그런 날이 없다면 그게 인간입니까... 2014.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