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은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이라는 말이다. 주로 '때문에'로 쓴다. 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는 빚 때문에 고생한다.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일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가 없다.
긍정적인 일에는 '덕분에''라고 쓴다. '덕분에'를 쓸 곳에 '때문에'를 써도 틀린 건 아니다. 어감이 그렇다는 뜻이다.
요즘 희한한 말을 들었다. '왜 때문에'가 그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무엇 때문에'가 '왜'인데, '왜 때문에'라고 하니 우스운 꼴이다.
-도대체 왜 때문이냐?
-형 왜 때문에 그래?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가 이렇게 말한 게 시작인가 보다. 그러면 어른들이 "얘야,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단다"라고 타일러 줘야지 그걸 유행어처럼 쓴다. 한심하다.
2019. 10. 21.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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