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에서 지난해 연말 <한국 어문 규정집>과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집>을 펴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연락하니 꼭 필요한 분께만 보내준다고 합니다. 운 좋게 두 권 구했습니다.
찬찬히 읽다 보니 몇 가지 깨닫게 됩니다.
첫째 이미 알던 것의 원리나 이치를 깊이 알게 됩니다.
둘째 이미 안다고 여겼지만 다시 보니 아는 게 아닙니다.
셋째 이미 맞다고 여기고 살았는데 이제 보니 틀렸습니다.
넷째 이미 틀린 것으로 짐작했는데 새로 보니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 로마자 표기법 같은 걸 조금 안다고 뻐겨서는 안 되겠다는 게 결론입니다. 끊임없이 읽고 되풀이 공부해야겠습니다. 잘못 알던 건 다시 익히고, 알았지만 까먹은 것도 재차 배웁니다.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에서 보기로 든 낱말 가운데 모르는 게 제법 많습니다. 나날살이에서 잘 안 쓰기 때문입니다. 잘 안 쓰는 말이지만 보석 같은, 알토란 같은 순우리말이 꽤 됩니다. 그런 것까지 주워모아서 설명해주는 게 참 대단합니다.
이 두 책의 피디에프(pdf) 파일이 필요한 분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자료 찾기)에서 내려받으면 됩니다. 제게 말씀하셔도 보내드립니다.
이런 자료가 있게 된 근본을 찾아 올라가다 보면, 영화 <말모이>와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의 정신과 헌신에 새삼 고개 숙입니다.
2019. 1. 10.
시윤
'우리말과 글을 보는 내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말모이> (0) | 2019.01.11 |
---|---|
제로페이 (0) | 2019.01.11 |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 (0) | 2019.01.04 |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 (0) | 2018.12.23 |
경남일보에 나오다 (0) | 2018.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