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클레임’이라는 말을 가끔 듣게 된다.
‘클레임’이라는 말을 하는 순간 말하는 사람 표정을 보면 눈살을 찡그린 경우가 많다.
무엇이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물어보면, 물건을 납품했는데 불량이 나왔다고 한다.
일을 해준 쪽에서는 완벽하게 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댄다고도 한다.
‘클레임’이 무슨 말인지 대충 알 듯하다.
‘클레임’(claim)은 ‘무역 등 상품 거래에서 수량이나 품질 따위에 위약이 있을 경우,
공급자에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배상을 청구하는 일’이다.
국립국어원은 ‘손해 배상 청구’ 또는 ‘이의 제기’로 고쳐 쓰도록 안내하고 있다.
‘클레임’이라고 하면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인지 그냥 이의 제기를 한 정도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위로해 주고 싶어도 얼마만큼 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클레임’이라는 말, 많은 사람은 쉽게 쓰는 것 같다.
나는 어렵다.
왜 이런 말을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2018. 11. 18.
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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