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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퍼나른 글 모음

고종석의 문장

by 이우기, yiwoogi 2014. 10. 21.




고종석이 말하는 글쓰기 강좌를 두 권 다 읽었다.

책 뒤표지에 있는 "글 쓰는 삶은 생각하는 삶이고, 생각하는 삶은 좋은 삶이다"라는 말이 와닿는다.

그의 해박한 지식도 배울 점이고, 문장에 대한 대부분의 지적도 배워야 할 것들이다. 이견이 별로 없다.

우리말의 미래를 암울하게 내다보는 그의 시선은 매우 불편하게 다가온다.

을씨년스럽다, 행주치마, 화냥년, 도루묵, 노다지 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어원은 민간어원설일 뿐이다라는 걸 배운다.

"글쓰기는 결국 논리학과 수사학으로 이루어진다. 논리가 글의 명료함에 기여한다면, 수사는 글의 아름다움에 기여한다." 그런 것 같다.

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와 고종석의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을 또 읽어야하게 생겼다.

글을 쓰기 위하여, 글감을 고르고 주제를 정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냥 컴퓨터 앞에서 엉덩이를 의자에 대고 앉아 있는 거예요. 모니터를 보면서 글이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물론 더 많은 설명이 따라 붙긴 하지만.

긴 독서였다. 아무튼 다시 읽을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201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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