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한 곰국 한 그릇을 비운다.
어머니 사랑이다.
값싼 수입 소고기 뼈를 고으고
한우 살코기를 함께 넣어 고으고
몸에 좋은 우리 콩을 넣어 세 번 끓였다.
곰국 고아 놨다, 한마디에
큰형도 달려가고 나도 달려가고
동생 가족도 다녀간다.
주말에 자식들 호출하는 신호다.
파 송송 썰어 넣고 소금 간하여
한 그릇 후루룩 마시는 듯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곰국은 우리집 보약이다.
어머니 사랑은 만병통치약이다.
가을 찬바람도 겨울 눈보라도 만만하다.
돼지고기 소고기 아예 못 드시면서도
철따라 돼지뼈시래기국 곰국 끓여주시는
어머니 사랑이 눈물겹다.
2014.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