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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퍼나른 글 모음

의자놀이

by 이우기, yiwoogi 2014. 2. 17.

솔직히 나는 

우리나라가 두렵다.
노동자인 것이 두렵다.
계약직인 것이 두렵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두렵다.
솔직히 나는
몸이 조금 아프면 무섭다.
하라는 일을 다 못하면 무섭다.
솔직히 나는
나 하나 어찌 되는 것보다
가족들의 일이 더 걱정이다.
그래서 두렵고 무서운 것이다.
<의자놀이> 속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죽음을 보면서 무섭고 두렵고 걱정이 앞선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에게, 특히 비정규직에게, 특히 별다른 기술도 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사람에게, 특히 이런 정부 아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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