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국어국문학과 후배들을 대상으로
취업멘토링 강의를 했다. 1~4학년 30명 남짓 모였다.따져보면 그런 강의를 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제목은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해서 무엇이 될까?>였다.
나는 그들에게 구체적인 취업전략이나 정보는 말해줄 수 없었다.
대신 그들에게 힘을 내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국졸(국문학과 졸업생)이라는 것에 긍지를 가지라고 말했다.
정경구 허수경 김주완 성병원 이순수 이경희 문병우 백승호
백은숙 노병주 여명순 이미지 정원경 리병준 임수현 이윤임
황영숙 김남진 이런 동문들 이야기를 길게, 짧게 해 줬다.
훌륭한 선배님들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선배님은 더 많지만 나는 다 알지 못햇고, 시간은 짧았다.)
국문학과 졸업생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인문학적 소양, 글쓰기, 맞춤법, 우리 말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대학에 있는 여러 기구들(인재개발원 기초교육원 같은)을
자기것으로 만들라고 해줬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교양/전공, 외국어, 정보/과학기술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능력은 자꾸 커져야 한다.
40대 후반에 내가 이루고자 했던 인생의 목표의
80~90%를 달성하면 성공한 인생이 아니냐 물었다.
(크게 동의하는 표정들은 아니었다.)
자신의 삶과 사회를 관조할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있는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니냐 물었다. 관조의 다른 이름은
객관, 냉정, 이성, 포용, 용서라고 말해줬다.
삶을 관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건강, 친구, 직장, 가정, 독서가
필요하지 않느냐 물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여 훌륭한 선배님들처럼
자기몫의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느냐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착실하게 하나하나 해 나가자 했다.
외람되지만, 내 말들이 후배들에게 0.001%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0.001%가 몇 십 년 지난 뒤에는 0.1%는 되지 않겠나 기대하며...
나의 마지막 응원은 <국졸이여 영원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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