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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3

부끄러운 자화상 이른바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 2000년에 회원 가입했다. 책은 ‘진주문고’ 아니면 ‘알라딘’에서 산다. 알라딘, 요즘은 점점 정나미나 떨어진다. 3월 특별선물을 내놨는데 ‘에코백’, ‘테일백’, ‘쇼퍼백’이란다. 이게 다 무엇인가. ‘에코백’이 ‘친환경 가방’이라는 건 알겠는데 ‘테일백’과 ‘쇼퍼백’은 모르겠다. 뭘 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받고 싶지도 않다. 국립국어원이 ‘에코백’을 ‘친환경 가방’으로 바꾸자고 한 게 2014년 10월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초중고 참고서를 사면 ‘피너츠 크로스 가방 & 에코백’을 준다고 한다. ‘피너츠’는 무슨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크로스 가방’은 무엇일까. ‘크로스 백’이라고 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할까. ‘&’이 ‘.. 2020. 3. 10.
한글이 소리글자여서 겪는 수난 한글은 소리글자이다. 소리나는 대로 적고 적힌 대로 읽는다. ‘하늘’이라고 적으면 [haneul](하늘)로 발음한다. 그 자체가 소리이고 또한 뜻이다. 영어도 소리글자이다. 다른 말로는 표음문자(表音文字)라고 한다. 한자는 뜻글자이다. ‘하늘’을 ‘天’이라고 쓰고 [tiān](톈)이라고 읽.. 2017. 1. 2.
실망스러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상선약수’ 액자 큰형이 아파트를 사서 이사할 때 나는 이름 높은 서예가로부터 ‘不盈科不行’(불영과불행)이라는 글을 받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나도 그렇고 큰형이나 조카들이 이 말 뜻을 제대로 알고 깊이 음미하려면 공부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 말은 신영복의 ≪나의 동양 고전 독법-강의≫.. 2015.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