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3 깨진 밥그릇 약간 취한 건 인정한다. 소맥으로 대여섯 잔은 마셨으니. 그래도 택시 타지 않고 버스 타고 들어갈 정도는 되었다, 그것도 한번 갈아타면서. 개숫대에 설거지 거리가 제법 있었다. 아침은 늘 바쁘니까. 수세미에 퐁퐁을 묻혀 그릇, 접시, 숟가락, 젓가락 순으로 닦아 나갔다. 뽀득뽀득 소리.. 2017. 6. 28. 설거지를 하는 조건과 재미 집에서 설거지를 더러 하는 편이다. 아내가 보기엔 늘 모자라다 싶겠지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가령 설 연휴 기간인 어제 본가에서 저녁상을 내가 치웠다. 아이들 밥도 내가 차려 주었다. 어른들은 고스톱 판을 벌였다. 소고기 장조림 끓인 냄비에 밥을 볶았고 달걀말이를 했다... 2015. 2. 21. 아들의, 딸이던 시절 건넛마을 최 진사 댁에 딸이 셋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 딸이 제일 예쁘다고 소문이 나지 않았나. 예쁘다는 건 뭘 말하는가. 얼굴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예쁘고 마음도 착하고 몸놀림은 부지런하고 음식 솜씨나 바느질 솜씨도 어여쁘기만 하여 신붓감, 며느릿감으로 으뜸으로 친다는 말 .. 2015.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