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석류나무4

저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대로 저의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되었다는 말은 ‘편집의 완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발행 또는 발간의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제 이름이 표지에 적힌 인생 첫 책입니다. 대체로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쓴 글입니다. 글의 배경을 이루는 시기는 태어나서부터 요즘까지.. 2015. 11. 20.
[석류나무 목차] 들어가는 말…서랍에 넣어 둔 일기를 꺼내 놓습니다 첫째 마당 ― 자잘하고 소중한 일상 나도 햄토리 한 놈 갖고 싶다 / 죽장망혜로 ‘담양’을 다녀오다 / 재첩국 / 자두와 복숭아, 그 아련한 추억 / 감자를 볶았다 / 버릴 때는 아까워하면 안 된다 / 콩국수와 열무김치, 환상의 조합 / 죽순.. 2015. 11. 20.
[들어가는 말] 서랍에 넣어 둔 일기를 꺼내 놓습니다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달이 모여 한 해가 된다. 순간순간 힘들고 고달픈 삶인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이 된다. 추억은 알록달록하고 향기롭다.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고 했다. 추억은 기억하는 자의 .. 2015. 11. 19.
그 석류나무 잎사귀는 몇 장이었을까 옥봉동 산비탈에 오도카니 앉은 우리 집엔 햇볕이 잘 들었다. 마당가 담벼락에 지름 1.5m 남짓 타원형 화단이 하나 붙어 있었다. 화단이라고 할 것도 없다. 거기엔 20년쯤 되었을 석류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서 있고, 가장자리에 상사화 같은 숙근초가 더러 자라는 정도였으니. 석류나무는 큰 그늘도 되어주지 못했고 석류를 우리에게 잘 제공해주지도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석류가 제법 열리긴 했지만 그다지 볼품이 없었다. 버릴 것 버리고 남은 것으로 술 됫병 정도 담글 만했다 할까. 석류는 아버지에게 많은 일거리를 주었다. 봄에 잎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초겨울 가랑잎이 다 떨어져 없어질 때까지 하루도 방치할 수 없었다. 봄에 잎이 나면 비리가 달라붙어 약을 쳐야 했다. 맑은 날 농약을 사와서 물과 적당히 섞은.. 2015. 1. 13.